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7301629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1-07-07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 7
01 변화할 것 · 13
02 나를 사랑할 것 · 30
03 괴로움을 다독일 것 · 38
04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것 · 49
05 스스로를 인정할 것 · 59
06 사랑하는 법 배울 것 · 68
07 더 나은 존재로 성장할 것 · 80
08 가족과 가까워질 것 · 87
09 호흡하는 법 배울 것 · 96
10 상처를 마주할 것 · 102
11 내 모습을 지킬 것 · 113
12 비교하지 않을 것 · 121
13 최선을 다할 것 · 134
14 받아들일 것 · 145
15 용서할 것 · 155
나가는 글 · 166
옮긴이의 말 · 172
리뷰
책속에서
나는 샘을 따라 복도로 나갔다. 그는 다시 소리치기 시작했다. 나는 그의 말을 끊고 단호하게 말했다.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만두겠어요.”
“뭐라고?” 그는 폭발했고 얼굴이 너무 붉어진 나머지 머리에서 김이 나는 게 보일 정도였다. 딱히 덧붙일 말이 없었다. 그는 내가 한 말을 분명히 들었다. 나는 ‘내가 있어야 할’ 책상으로 돌아가 소지품을 챙기기 시작했다. 몇 분 후 마음을 가라앉힌 샘은 정말 퇴사할 거냐고 물었다. 나는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당연하죠.”
그는 씩씩거리며 말했다. “그럼 지금부터 자네가 가진 교통 카드를 정지시키겠어.”
“맘대로 하세요.” 나는 소지품을 들고 정문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그때 배달원이 택배 한 무더기를 가져왔다. 나는 샘을 가리키며 배달원에게 말했다. “저분이 받아 줄 거예요.”
문을 나서며 나는 짜릿한 해방감을 느꼈다. 나는 나 자신을 선택했고 나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 누군가가 나를 하찮게 여기는 것을 거부했다. 그리고 마침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제대로 시작할 결심을 했다. 끔찍한 실수를 저지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나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회사에 남아 있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은 없다.
― '조언 01_변화할 것' 중에서
우리는 바위 위에 서 있었고 뒤에는 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그 순간, 그는 나에게 힘껏 키스했다. 우리의 키스는 서툴렀고 어색했다. 나는 계속 눈을 뜬 채 우리를 둘러싼 우거진 숲을 쳐다봤다. 마침내 나는 이 키스가 이 모든 관계를 끝내길 바란다는 의미임을 깨달았다. 그는 나에게 맞는 사람이 아니었고 나도 그에게 맞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매력적이고 다정했지만 그는 나를 자신의 반쪽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 분명했다. 모든 것이 명료해진 그 순간에 나는 눈을 감은 그의 얼굴을 보았다. 그의 숨결이 내 뺨을 부드럽게 스쳤다. 그의 손은 마치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는 듯, 내 허리 주변을 더듬거렸다. 그는 이 관계를 끝내고 싶은 게 분명했다.
우리의 입술이 닿는 방식, 욕망의 결핍, 내가 또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깨달음은 모든 것들을 명료하게 해 주었다. 나는 내가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끼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었다. 나는 내가 가장 잘하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바로 특별한 감정이 없는 사람의 인생과 마음에 파고들어 정착하기 위해 나 자신과 내 욕구를 포기하는 것이다.
― '조언 05_스스로를 인정할 것'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