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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시와 영성의 시학

이해인 시와 영성의 시학

박종덕 (지은이)
생각의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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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시와 영성의 시학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해인 시와 영성의 시학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시론
· ISBN : 9791197309205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1-01-11

책 소개

이해인의 시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은 최초의 학술연구서. 저자는 이해인의 시를 영성이라는 정신적 지향점을 근거로 분석하여 이해인의 시가 지니는 문학사적 의의를 본격적으로 발굴하였다.

목차

머리말과 이 책의 서론을 대신하여 6

1장 이해인 시의 미학적 원리를 밝히기 위한 예비 논점들 17
1. 베스트셀러의 시대와 새로운 독자의 등장 18
2. 베스트셀러의 텍스트 외적 요인,
‘1980년대’라는 시대와 한국 가톨릭교회의 사건들 19
3. 베스트셀러의 텍스트 내적 요인,
주제와 형상화 방법의 특징들 22

2장 이해인의 수도 영성과 시적 형상화 55
1. 이해인 영성의 못자리, 성 베네딕도 영성의 이해 56
1) 순명,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라’
2) 겸손, ‘나는 어디서든지 몸을 굽혀 낮추어졌나이다’
3) 사랑, ‘하느님을 사랑하여 두려워할 것이다’
2. 수도 영성의 시적 형상화 양상 66
1) ‘당신께 첫 마음으로 가겠습니다’, 순명의 영성
2) ‘당신을 위하여 소멸하겠습니다’, 겸손의 영성
3) ‘당신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사랑의 영성
3. 수도 영성의 문학적 승화와 그 의의 81

3장 이해인 시의 인물과 영성 91
1. 성서 속 인물의 영성성 92
2. 절대자를 예비하는 인물의 영성 93
3. 절대자의 어머니 성모마리아의 영성 103
4. 절대자 예수 그리스도의 영성 116
5. 사도적 영성과 ‘예수 되기’ 124

4장 이해인 시의 시간과 영성 133
1. 시간의 영성성 134
2. 일상의 영성: 절망을 견디어 획득한 희망의 시간 135
3. 계절의 영성: 절대자의 가르침을 체화하는 시간 147
4. 새해의 영성: 절대자의 나라를 갈망하는 시간 159
5. 절대자의 뜻에 합당한 ‘시간들’ 166

5장 이해인 시의 꽃과 영성 177
1. 꽃의 영성성 178
2. 꽃, 작은 것을 사랑하는 예수의 영성 179
3. 희망과 위로, 그리고 겸손의 영성 186
4. 절대자를 향한 사랑의 영성 193
5. ‘꽃 이름 외우듯이’ 살기 위하여 203

6장 이해인 시의 은유와 영성 215
1. 은유의 근원인 성경과 ‘말씀’의 이해 지평 216
2. 은유 성립의 몇 가지 기반과 함의 219
1) ‘연필’과 ‘깎다’의 은유, 극기와 순명의 영성
2) ‘빨래’와 ‘청소’의 은유, 비움과 버림의 영성
3) ‘항아리’와 ‘장독대’의 은유, 성숙과 조화의 영성
3. 삶의 은유, 은유의 삶 238

7장 이해인 시론(詩論)을 위한 시론(試論) 245
1. ‘클라우디아’와 ‘이해인’의 길항 246
2. 시인, ‘오늘도 고달픈 순례자’ 247
3. 시 쓰기, 고통의 승화와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 252
4. 시, 영성적 삶과 절대자에 대한 흠숭의 기도 260
5. 이해인의 시론(詩論)을 대신하여 268

참고문헌 275

저자소개

박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예산 출생. 문학박사. 2007년 『애지』로 등단. 시집 『굴비』 『승냥이, 울다』 『붉은 반함(飯含)』 출간.
펼치기

책속에서

이해인의 수도 영성 가운데 중요한 것이 ‘겸손’이다. 겸손(humilitas)이라는 말의 어원은 흙, 먼지를 뜻하는 라틴어 ‘후무스(humus)’에서 유래했다. 겸손은 흙, 먼지에서 비롯된 인간 존재의 기원을 상기시켜 준다. 스스로가 보잘것없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언젠가 흙으로 돌아갈 무력한 존재라는 사실을 수긍하는 등 겸손은 자기 잘못에 대한 고백에서 비롯한다. 텍스트의 화자가 겸손한 이유는 자신이 지닌 욕심이 “부끄럽다”라고 고백하기 때문이다.
시와 삶의 대응에서 화자는 시와 삶을 분리하지 않음을 명확히 한다. 이해인이 인지하는 시의 태도가 이것이다. 시적 언어와 생활의 언어가 분리되지 않는 것, 그 일관된 삶의 모습이 이해인 시의 생명력이자 저력이기도 하다. “나의 삶이 내 안에서” “시로 익어가는 소리를 듣는” 날이 온다면 그때에야 “비로소” “살아 있는 시인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은 시와 삶을 분리하지 않은 화자, 궁극적으로 이해인의 삶의 정결함을 압축하여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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