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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7402722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1-09-03
책 소개
목차
지우개 따먹기 법칙 5 납작한 지우개는 피한다
지우개 따먹기 법칙 2 가벼운 지우개를 사용할 것
지우개 따먹기 법칙 4 상대방에게 예의를 지켜라
지우개 따먹기 법칙 6 지우개 따먹기는 둘이 해야 한다
지우개 따먹기 법칙 1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은 버릴 것
지우개 따먹기 법칙 7 한 가지만 생각하지 말 것
지우개 따먹기 법칙 8 집중하기
지우개 따먹기 법칙 3 지우개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더라도 미리 겁먹지 말 것
지우개 따먹기 법칙 9 지우개 크기는 비슷해야 한다
지우개 따먹기 법칙 10 지우개 따먹기를 할 때 상대는 나의 친구이다
리뷰
책속에서
‘단 한 번에 끝내 주겠어.’
나는 홍미 앞에서 케이오 승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슬슬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나는 아픈 걸 억지로 참고 점보 지우개 앞부분을 눌렀다. 그러자 점보 지우개가 두 바퀴 돌면서 불가사리 지우개 위에 걸쳤다.
내가 또 점수를 땄다.
“2점이다.”
이제 딱 1점만 따면 불가사리 지우개는 내 것이 된다.
그런데 배가 점점 아프더니 장이 꼬이는 것만 같았다. 이마에서 식은땀이 났다. 준혁이는 빨리 하지 않고 지우개의 거리를 가늠해 보고 있었다.
“빨리 해.”
나는 참다못해 소리쳤다.
준혁이가 불가사리 지우개의 왼쪽 모서리를 세게 눌렀다. 불가사리 지우개는 내 점보 지우개를 살짝 덮었다.
“아싸, 1점이다!”
준혁이가 소리쳤다.
“아니야, 이건 반도 안 걸쳤어.”
“웃기지 마. 이 정도면 반 걸친 거야.”
이번에도 또 우겼다.
하지만 말씨름할 시간이 없었다. 얼굴이 노래졌다, 파래졌다 하는 것 같았다.
‘화장실 갔다 올래.’
이렇게 말할까 하다 그만두었다.
‘딱 한 번만 하면 돼. 난 케이오로 이길 수 있어.’
나는 내 점보 지우개에 손을 갖다 댔다. 금방 똥이 나올 것 같았다. 입술을 꽉 깨물고 점보 지우개의 뒤쪽을 세게 눌렀다.
그런데 아뿔싸! 점보 지우개는 한 바퀴 구르더니 불가사리 지우개 옆에 가서 딱 붙어 버렸다.
“으으!”
이건 준혁이에게 ‘내 지우개를 가져가십시오.’ 하는 것과 똑같다. 준혁이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얼굴을 지우개에 바짝 들이밀었다. 그러고는 불가사리 지우개를 꾹 눌렀다. 불가사리 지우개는 내 점보 지우개 위로 폴짝 올라섰다.
“케이오 승이다!”
“악!”
너무 놀라서 소리치는 순간 ‘뿌직’ 하고 말았다. 나는 두 손으로 엉덩이를 감싸고 교실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때 선생님이 들어왔다. 뒤에서 아이들이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상보가 똥 싼 것 같아요.”
“크하하하하하.”
“히히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