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들을 위한 비둘기 소개서

여는 글

1장 농장동물—맛있어서 먹히는 비둘기
1 비둘기 너, 우리의 동료가 돼라  | 고대의 가축화
2 비둘기 목을 비틀어야 봄이 온다 | 중세의 사육 양식
3 지금까지 이런 고기는 없었다 | 현대의 공장식 축산
 
2장 사역동물—똑똑해서 일하는 비둘기
1 비둘기는 돌아오는 거야 | 비둘기의 귀소 능력
2 신속 정확하게 배달합니다 | 비둘기 통신
3 적들에게 너의 비행을 들키지 마라 | 전쟁 전서구
4 비둘기 눈은 백만불짜리 눈 | 비둘기의 시각 능력
5 희생된 비둘기를 위해 | 인간의 전쟁과 동물
 
3장 오락동물—재미있어서 날리는 비둘기
1 비둘기는 돌아오는 재주가 있다 | 비둘기 경주의 역사
2 비둘기는 구르는 재주도 있다 | 다양한 비둘기 경기
3 동물을 가지고 하는 주사위 놀음 | 비둘기 경주의 윤리

4장 반려동물—예뻐서 키우는 비둘기
1 우리집 비둘기 귀여워 | 반려조 비둘기
2 비둘기, 비둘기, 비둘기, 다 같은 비둘기 | 다윈과 비둘기
3 동물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버려진다 | 비둘기 구조와 입양
 
5장 야생동물—알아서 잘 사는 비둘기
1 닭둘기 이전의 비둘기 | 근현대 한국의 비둘기
2 덮어놓고 낳다 보니 삼천리가 초만원 | 올림픽과 비둘기 번식
3 비둘기처럼 안 다정한 사람들 | 개체수 증가로 인한 갈등
4 중요한 건 비둘기 마음을 꺾는 마음 | 비둘기 퇴치 방법
5 끝낼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 유해야생동물 제도의 변화

닫는 글
참고자료

그 긴 세월의 먼지를 털어 비둘기 이야기 하나를 살짝 꺼내 보자면, 우리가 지금 ‘야생동물’로 분류한 비둘기는 사실 ‘야생동물’이 아닙니다. 물론 아주 오래 전에는 ‘야생동물’이었지만요. 수수께끼, 말장난을 하는 게 아닙니다. 정말이에요. -여는 글

그렇게 서로에게 익숙해지던 어느 날, 인간은 자신을 경계하지 않는 바위비둘기 한 마리를 잡습니다. 호기심에 바위비둘기를 먹어보니, 꽤 맛있었겠지요. 이제 고기를 더 쉽게 얻고 싶은 인간은 꾀를 냅니다. 새끼를 잡아와 직접 길러보다가, 아예 처음부터 사람의 손으로 번식을 시키기도 합니다. 또 먹는 것 외에 이 새를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궁리합니다. 이 과정은 오랜 시간 여러 세대를 거쳐 아주 점진적이고 복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수차례의 변이를 거쳐 지금과 같은 비둘기가 새로운 개체군으로 구분될 만큼 말입니다. -1장 농장동물-맛있어서 먹히는 비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