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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493201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1-06-10
책 소개
목차
6 프롤로그
12 무언가를 대하는 마음
20 사랑은
28 어마어마한 행운
34 사라지지 않는 것
44 다 괜찮아
48 짙은 예쁨
54 같이 할 수 없는 일
60 이유있는 음식
68 지나고 봐야 알게 되는 것
74 지금 이 순간
80 분노와 죄책감 사이
86 엄마의 비밀
094 가족이 되는 일
102 위로하는 법
110 길어지는 치맛자락
118 더 나은 네가 되지 않아도 괜찮아
130 아줌마
138 다이어트
146 엄마9단
156 어른이 된다는 건
164 to.
170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 언제고 헤어질 수 있어서 지금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그리고 많이 사랑해야 해.
혹여나 헤어진다 해도 너무 슬퍼 마.
우린 서로의 가슴속에서
따듯하게 남아 있을 거니까.
어쩌면 정말 인생의 시작과 끝은 데칼코마니처럼 서로 맞닿아 있을지 모른다. 무덤의 봉분이 아기를 품은 엄마의 배와 꼭 닮아있는 것처럼, 염을 한 아버지의 얼굴이 갓 태어난 아들의 얼굴과 꼭 닮아있는 것처럼, 누워서 엄마의 손길만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이 거동을 못하고 누워있던 할머니와 닮아있는 것처럼, 아이를 낳으며 겪은 어마어마한 고통이 아버지를 떠나보낼 때 겪었던 마음의 고통과 견줄만했던 것처럼. 그렇게 생과 사가 다르지 않은 것처럼 인생은 서로 맞닿아 순식간에 흘러간다. 생각보다 길지 않은 우리의 시간들. 그리고 지구의 억만 겁의 시간 속에 티끌 같은 우리의 인생.
우리의 삶은 생각보다 짧다.
예고 없이 어느 순간 끝나 있을 것이기에, 사라지고 또 사라질 것이기에, 우린 반복되는 하루를 통해 존재를 증명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는 동안 때론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 지겹고, 지치게 되겠지만 서로에게 따듯한 눈빛을 보내는 건 잊지 말자.
어느 순간 삶이 끝나 눈을 감게 되어도 우리가 나눈 눈빛은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