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제1부 나무의 성장
씨앗 / 싹 트임 / 새싹 / 어린 나무 / 바람과 나무 / 바다 / 숲의 비밀 / 어떤 비가 내릴까? / 어떤 눈이니? / 잘난 척

제2부 나무의 사랑
봄소식 / 여름 / 어느새 가을 / 겨울나무 / 꽃이 떨어진 자리 / 작은 새 / 그러나 툭 / 고양이 손님 / 등대처럼

제3부 오래된 나무
내 친구 회화나무 / 미나리꽝 / 보이지 않는 석양 / 도시와 나무 / 내 멍을 낫게 해주는 멍 / 거울 속 그녀 / 두 얼굴 / 하루하루

제4부 나무의 이별
전쟁과 나무 / 진실의 눈 / 내게 오는 길 / 낙엽 / 황혼 / 동틀녘 / 바람의 흔적

운명처럼 새로 이사 온 동네에서 500년이 넘은 천연기념물 회화나무를 처음 만났습니다. 코로나 시절, 세상이 암흑처럼 느껴지고 우울함과 공포 속에서 모든 것을 강제로 중단해야 했던 그때, 깊은 절망감에 짓눌렸습니다. 외롭게 서 있는 나무가 마치 제 모습을 보는 듯했고, 그 나무를 보며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 감정을 나무에 이입했고, 나무는 제게 인생의 철학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긴 세월 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풍파를 견뎌낸 나무는,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서 있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상징하는 듯했습니다.
나무가 되어 한 장 한 장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치유했습니다.
이 책이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고, 여러분의 마음을 나무처럼 풍요롭게, 꽃처럼 향기롭게 가꾸어 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