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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

학교 가는 길

(서진학교, 17년의 기다림과 장애인권 이야기)

김정인, 발달장애인 부모 7인 (지은이)
책폴
1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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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학교 가는 길 (서진학교, 17년의 기다림과 장애인권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7626777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22-09-05

책 소개

17년간의 소외와 편견, 차별의 아픔을 딛고 ‘서진학교’가 설립되어 2020년 개교하기까지 장애인부모회 어머니들의 단단한 용기, 좌절과 성취의 순간들을 담아낸 과정이자 그 모든 과정을 가감 없이 기록하여 우리 사회에 용기 있게 발화한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의 또 다른 여정이다.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다시, 길 위에 서서
책의 주요 등장인물-함께한 우리를 소개합니다
등교 준비

1장 시작하는 마음
첫걸음│그때 그 마음│명운
기록하는 목소리1 우리가 무릎 꿇은 이유-장민희
2장 다가가는 걸음
수소문│과일 주스│승낙│파란│출발 준비
기록하는 목소리2 나를 성장하게 만든 그 시절-정난모
3장 바라보는 마음
서서히, 가까이│일터│전우애│울분
기록하는 목소리3 지역에서 장애 아이를 키운다는 것-최보영
4장 사라져 간 걸음
근원│공진초, 공진중 아이들 I│공진초, 공진중 아이들 II│목격자들│허준 선생의 생각
기록하는 목소리4 평생교육이 필요한 이유-조부용
5장 부딪히는 마음
우리는 오늘도 배우며 성장합니다│산 넘어 산│동해에서 벌어진 일│정치의 존재 이유│정기총회│지현이의 졸업
기록하는 목소리5 장애인도 세금 내는 시민이 될 수 있기를-이은자
6장 멀고 먼 걸음
더 나은 통합교육을 꿈꾸며│데자뷔│미궁│동해시 장애인학부모회를 찾아서│일당백│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국가의 할 일
기록하는 목소리6 나의 투쟁, 우리의 투쟁-김남연
7장 마주 보는 마음
악몽│비구름이 걷히면│인터뷰 신(Scene)│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비장애 자매형제들│막판 진통
기록하는 목소리7 나는 장애인부모연대 활동가입니다-김종옥
8장 함께하는 걸음
등교│후반 작업│월드 프리미어│작전명: 모차렐라 치즈│호사다마

그 후의 이야기-김정인 감독과 어머니들의 짧은 대담
나가며-엔딩 크레딧

저자소개

김정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맛과 멋의 고장 전라북도 전주에서 나고 자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방송영상과 예술사 ․ 전문사 과정을 통해 다큐멘터리를 공부했다. 월드비전에서 6년간 일하며 국제개발협력 및 공적개발원조 관련 (ODA) 정책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타고난 것이 마땅치 않은 까닭에 자질을 향한 끊임없는 불안과 의심 속에서 더 나은 이야기꾼이 되기 위해 다만 노력할 따름이다. 그동안 제작한 작품으로 <카바넷을 찾아서> <하늘에 계신 하늘> <연어 어머니의 땅> <내 사랑 한옥마을> 등이 있다.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개막작으로 세상에 첫 선을 보인 <학교 가는 길>은 2021년 극장 개봉 다큐멘터리 중 최다 관객을 동원했으며 교육부를 통해 전국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장애인식 개선교육 교재로 보급되었다.
펼치기
발달장애인 부모 7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김남연: 중증자폐성장애를 가진 청년 윤호의 엄마. 투쟁 현장에서는 한없이 냉철하고 전략적으로 행동하지만 실은 자유분방하고 정 많은 성격을 지녔다. 윤호의 유치원 입학 거부 사건을 계기로 장애인권 활동가가 되었다, 김종옥: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과 예민한 딸을 둔 엄마. 삶을 ‘쓰임’과 ‘즐김’으로 나누고자 하며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부모활동가라는 쓰임을 가장 명예롭게 여긴다. 전공인 동양철학을 주제로 청소년 인문학 책을 몇 권 냈고 SF 소설을 쓰고자 하는 소망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이은자: 발달장애를 가진 지현이의 엄마. 2013년에 강서장애인부모회를 설립한 후 본격적인 부모운동에 나서며 서진학교 개교 및 여러 발달장애인 관련 정책 활동에 참여했다. 현재는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통합을 돕는 일자리를 발굴하고 훈련 기회를 제공하며, 고용 기업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장민희: 세 딸을 둔 엄마로, 그중 둘째가 혜련이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복지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장애 자녀를 둔 엄마로서 자신이 경험한 아픔을 다른 가족들이 덜 겪을 수 있도록 돕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 정난모: 평범하던 삶은 자폐성장애가 있는 재준이의 엄마가 되면서 롤러코스터 타는 것처럼 백팔십도, 화끈하게 바뀌었다. 평소에는 겁이 많고 소심하지만 의외로 대범하게 일을 해 나갈 수 있는 건 전적으로 재준이 때문이다. 재준이 엄마로 사는 삶을 아끼고 사랑한다. 조부용: 발달장애라는 선물(?)을 가지고 태어난 보물(!) 둘째 딸 현정이 덕분에 낯선 세계에 입문했고 비교적 뒤늦게 부모운동에 발 담그게 되었다. ‘투쟁’이란 단어가 여전히 입에 낯설지만, 그 누구보다 속성으로 배워 가장 뜨겁고도 치열한 나날을 보냈다. 2018년~2020년, 강서장애인부모회 3기 회장을 맡았다. 최보영: 동해시 장애인학부모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뇌병변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열아홉 살 기쁨이와 열다섯 살 아라, 이렇게 두 딸의 엄마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지 않아도 동해시에서 우리 아이들을 충분히 키울 수 있다.”는 이상을 현실로 이루고자, 오늘도 가만히 쉬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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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현이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난다. 일어나자마자 밥을 먹어야 하는데, 보통 이 시간에 일어나면 제아무리 미식가라 한들 식욕이 있을 리 없다. 어렵사리 식탁 앞에서 씨름하고 나서는 세수하고 머리 감고 옷을 입어야 한다. 이외에도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고 지현이 혼자서는 아직 능숙하게 해내기가 어렵다. 모든 과정을 한 시간 안에 끝내야만 늦지 않고 버스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엄마와 딸은 이인삼각을 하듯 단짝이 되어, 3년째 전쟁 같은 아침을 보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의 수많은 이은자와 안지현이 비슷한 모습으로 매일 아침을 맞이할 것이다. 일전에 만난 한 어머니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전날 밤 미리 자녀에게 양말을 신겨 재운다고 말씀하셨다. 대한민국 장애 학생들의 학교 가는 길이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하긴, 촬영하는 내내 뭔가 ‘초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었다. 일치단결한 군중이 분출하는 압도적인 에너지와 그에 대비되는 장애인 부모들의 고군분투, 게다가 강당 천장에서 강렬하게 내리쬐던 조명 빛까지 더해 시공간의 무질서는 서서히 현실 감각을 마비시켰다. 경미한 현기증에 시달리며, 무엇에 홀린 듯 간신히 그 시간을 지켜 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오죽하면 목격하는 그 풍경이 차라리 ‘몰래카메라’이기를 바랐을까? 그런데, 이상한 기분에 휩싸였다. 어질어질한 상황이 고조될수록 내 안에 어떤 확고한 의지가 자리하게 된 것이었다. 여러 기준을 두고 꼼꼼히 쟀다기보다 촬영 중 어느 순간부터 덜컥 그렇게 하고 싶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전혀 가늠할 수 없었지만, 장애인 부모들의 여정을 ‘기필코’ 다큐멘터리로 만들겠다는 고집은 이렇게 솟아났다.


서울시 내에서 마지막으로 특수학교가 개교한 지도 10년이 훌쩍 넘어가는 시기였다. 가장 기본적인 교육 문제만 해도 이러한데 주거, 일자리, 돌봄, 의료지원 등은 말할 것도 없었다. 벼랑 끝에 선 자들에게 남겨진 선택지는 단 하나였다. 교육을 비롯, 전 생애주기와 맞물린 발달장애인종합대책을 마련하고자 부모들은 교육청으로, 교육부로, 국토부로, 복지부로, 국회로, 시청과 시의회로, 청와대 앞으로, 필요하면 어디든 달려가서 온몸을 던졌다.
장애 자녀의 부모들은 삭발도 하고 단식도 하고 삼보일배도 했다. 이렇게 몇 년을 보내는 사이 평범한 엄마들과 아빠들은 거리의 투사가 되어 있었다. 투쟁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입에 낯설지만 마음만은 더욱 단단해진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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