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632730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25-08-08
책 소개
목차
■ 들어가며 ■ ● 7
1 어떤 하늘 ● 11
2 뒷집 ● 13
3 책갈피 속의 절 ● 15
4 목련은 훈련 중 ● 19
5 해는 지고 말았다 ● 23
6 봄비도 그쳤습니다 ● 27
7 여적 모르셨슈? ● 30
8 옴팡집 ● 32
9 눈먼 년의 미나리 ● 36
10 나는 떠납니다 ● 39
11 凹凸 요철 주의 ● 41
12 소새끼의 빈자리 ● 47
13 숨겨놓은 동굴 ● 52
14 기우 ● 56
15 바늘귀가 도망갔다 ● 58
16 종호네 ● 60
17 나이샷! ● 62
18 십 원만 ● 66
19 갓빠스시 ● 70
20 환한 달 ● 73
21 짐을 진 사람들 ● 77
22 말대답 ● 79
23 단어로 오르는 산 ● 85
24 벨 일 없죠? ● 88
25 카네이션이 지면 ● 91
26 깊은, 답답한 그러나 즐거운 ● 94
27 톨레도엔 바람이 분다 ● 98
28 공짜는 없다 ● 100
29 훈장 혹은 이정표 ● 103
30 푸른 집 할머니 ● 106
31 수면을 날다 ● 111
32 멀리 새벽송이 들려온다 ● 114
33 붉은 열매들의 합창 ● 116
34 따그닥, 따그닥 ● 121
35 닭발 ● 124
36 방물장수 보따리 ● 127
37 따다닥, 따다닥, 쿵쿵 ● 130
38 부딪히는 소주잔들 ● 132
39 열 번째 후회 ● 135
40 을영비(乙瑛碑) ● 138
41 깁스 감옥 ● 140
42 누구였더라? ● 143
43 기우뚱, 가을이 넘어지면 ● 146
44 높은 하늘, 깊은 침대 ● 149
45 갈 때의 인사 ● 155
46 안티푸라민 ● 158
47 다 자란 웃음 ● 161
48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 164
49 국방색 등 ● 167
50 딱 한 병 모셔놨다 ● 170
51 할머니의 가뭄 ● 172
52 가시로 남아 ● 176
53 만경 갱변, 파란 불 ● 179
54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 182
55 돌고 돌아 내리는 ● 186
저자소개
책속에서
세월이 흘러, 극락전 처마 밑까지 승용차가 질주할 수 있는 절이 되었다. 언제부턴가, 그렇게 하나둘씩 세상에 들키고, 편리해지고, 그만큼 마음의 자리에서 멀어져 가고.
해는 저물어가고 있었다. 그 속도만큼이나, 어머니의 얼굴도 빠르게 어두워졌다.
산사에 며칠 머물며, 살아온 삶의 때를 단번에 벗겨내려 했던 시도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사람은 부딪치며 살아가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렇게 마음을 내려놓자 조금씩 진정되는 기운이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