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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비평/이론
· ISBN : 9791197641916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2-02-18
책 소개
목차
9 공공미술에 대한 단상(斷想)과 연상(聯想)
선언문
68 (번듯하게) 다 (잘) 된 (줄 알았던) 영도 공공미술에 혼란함 뿌리는 선언문
90 망설인 말들로 쓴 선언문
104 공공미술 초임자 땡땡 씨의 선언: 나는 왜 공공미술 작업을 나의 포트폴리오에 넣지 못했나? (익명의 ‘을’이 수동적이었던, 실제와 가상이 혼합된 이유들)
118 노동자들 간의 노동 조건이 같지 않은 것처럼, 을의 자리에 사인했을 작가들 또한 작업/노동의 조건이 같지 않다는 것을 전제한 땡땡의 선언
130 그래서 나는 영도에 벽화를 그리지 않기로 했다
142 공공미술과 접촉한 모든 이를 위한 선언
158 이런 상태의 공공미술이 유지되는 이유에 대한 질문과 상상 끝에 뱉은 선언
177 공공미술 관념 사전
기획의도
194 0도에서 다시 시작하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첫째, 이 글의 제목은 분명 ‘(번듯하게) 다 (잘) 된 (줄 알았던) 영도 공공미술에 혼란함 뿌리는 선언문’이다. 왜 혼란함일까? 일단 우리는 ‘영도의 공공미술’을 논하지 않는다. 영도의 독특하고 고유한, 그래서 지켜왔거나 소장할 가치가 있는 ‘영도의 공공미술’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리는 영도라는 섬에 왜 저런 모습으로 공공미술이 있게 되었는지 놀라고 의아해하다가 공공미술이란 대체 무엇인지 묻기 시작했을 뿐이다. … 우리는 공공미술이 지닌 개념의 지나치게 넓은 의미층, ’여기만 문제이고 끝일 줄 알았는데 저기도 문제네’ 같은 물리적 거리를 무화시키는 특성으로 인해서, 이것을 다시금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선언을 한다. 물론 이것들 말고도 문제는 더 많을 것이다. 우리가 공공미술에 관한 선언을 하면서도 지금까지 횡설수설하는 것은 우리가 무능하고 잘못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다. 유일하게 가능한 전제는 이것이다. ‘저 공공미술을 만든 사람도 우리처럼 어느 지점에선 허우적거리고 있었을 것이다.’ 이 난감함 속에서, 이 난감함을 더욱 적극적으로 밝히고 지적하는 것으로 분투해본다. 우리는 이 난감함을 보다 공공연한 현실로 논하기 위해 언뜻 다 잘 지내 온 공공미술, 영도 공공미술에 우리의 혼란함을 한껏 뿌린다. 은밀하게 새어 나오고 있던 혼란함에도, 이미 다 까발려진 혼란함에도, 혼란함이 더 직접 드러날 수 있게. 바야흐로 이 혼란함은 도대체 무엇인지 살필 때가 된 것이다.
- (번듯하게) 다 (잘) 된 (줄 알았던) 영도 공공미술에 혼란함 뿌리는 선언문에서 발췌
영도의 역사적 상징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절영마 조각을 두고, 우리는 다음과 같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A: 절영마 조각이 공공미술이 아니라고 주장하신다고요?
B: 네.
A: 그렇군요.
B: 네….
A: ….
B: ….
*본 대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 않음.
- (번듯하게) 다 (잘) 된 (줄 알았던) 영도 공공미술에 혼란함 뿌리는 선언문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