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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91197652530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22-01-10
책 소개
목차
1. 어린 시절
2. 쁘라딧 분야랏
3. 람쭈언
4. 유학길에 오르다
5. 신천지는 천국?
6. 런던과 쁘라딧
7. 벡스힐에서 시작한 새 생활
8. 모이라 던 부인과 마리아 그레이
9. 지극히 행복했던 7일간
10. 벡스힐을 떠나야 하는 슬픔
11. 런던 생활
12. 큰 무대 위의 연극
13. 거대한 연극에서 지낸 이야기
14. 옛 친구 쁘라딧의 충고
15. 위대한 파리
16. 몬테카를로에 가다
17. 유럽을 취재하며 여행하다
18. 미국 유학길에 오르다
19. 꿈의 도시
20. 쭈라이와 쁘라팟
21. 인생의 파멸
22. 미국이여, 안녕!
23. 잘 있어요, 내 사랑!
24.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이 막을 내리다
옮긴이의 말
아깟담끙 라피팟 연보
책속에서
그들은 나를 발전된 신식 문화를 모르는 야만인으로 봤습니다. 물론 그 신식 문화는 우리가 배우고 따라야 할 문화지만 말입니다. 그들은 나를 어색해했고, 서양 언어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알아듣기는 했어도 대답하려고 하면 얼른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나는 태국의 명문 텝씨린을 졸업했습니다. 취직하려고 했으나 외국 유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무도 내 능력을 믿지 않으려 했습니다. 월급도 하루하루 살기 어려운 정도로 적었습니다. 슬펐습니다, 태국 학교의 처지가. 우리나라의 학교는 정말 뭐라 할 수 없을 정도로 한심합니다.
- <4. 유학길에 오르다>에서
폴리는 내가 마리아와 결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만 퍼시벌 경은 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마리아는 유럽인이고 나는 평범하고 가난한 태국 사람이므로 후손들을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싱가포르와 페낭에 있는 혼혈아, 그들의 사회적인 지위와 처지를 생각해보면… 그 지역에 사는 서양인들은 편협해서 혼혈아를 혐오한다고 했습니다. 퍼시벌 경은 만일 내가 지체가 높거나 부자라면 사람들이 우리를 어느 정도 대등하게 봐주기는 하겠지만, 내가 보통 사람이므로 자제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한테 마리아도 고려해야겠지만, 결혼한 뒤 낳을 아들과 딸의 장래와 행복을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 <21. 인생의 파멸>에서
내가 법률을 싫어해서 법률 공부를 끝내지 못한 것은 조금도 유감스럽지 않습니다. 그 대신에 신문에 대해 공부했고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을 보았고 겪었기 때문입니다. 세계를 다니며 취재했으므로 당시 외국에 나가 공부한 어느 태국 학생들보다 많이 배웠고 경험했습니다. 이런 사실들이 나를 고독하게 만들었습니다만,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당당한 한 사람으로서 능력과 인내심을 갖추게 했고 다른 사람과 경쟁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삶을 사랑하고, 명예를 귀하게 여기며, 내 체면을 지키는 사람이 되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 <24.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이 막을 내리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