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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699832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1-12-22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손해 보는 삶: 내가 가진 능력을 올바르게 나누는 것
손해 보는 삶: 결국 실천이 중요하다
손해 보는 삶: 나도 잘 살고 너도 잘 사는 것
손해 보는 삶: 나중을 위해 덕을 쌓는 것
손해 보는 삶: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
로봇이 유일하게 할 수 없는 것: 손해 보기
먼 훗날 내 아이가 기억할 내 모습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생활 속에서 불편해지기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스스로 칭찬해주기
당장 가능한 것부터 실천하기
손해 보는 건 손해 보는 게 아니다
손해 보는 씨앗을 심는 농부가 되고 싶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2020년 3월 19일, 한국에 계신 아빠와 전화를 끊고 그 자리에 그대로 몇 시간을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당시 한국의 코로나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지고 있었고 그런 위험한 상황 속에서 날마다 환자를 돌보시는, 이젠 어느덧 70세가 넘으신 아빠의 목소리에서, 피곤함을 넘어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어떤 슬픔까지도 저는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아빠는 평생을 가족을 위해 (특히 하나뿐인 달인 저를 위해) 정말 아빠의 모든 것을 바치셨는데… 아빠가 이토록 지쳐 계실 때, 저는 고작 전화로 몇 마디 위로의 말을 해드릴 뿐이라니…
또 그것마저 아빠는 그토록 고마워하시다니…
어릴 적엔 어른이 되면 손쉽게 효도할 줄 알았는데, 이제 와 생각해보니 어린 시절 정성껏 써드린 그 편지가 효도였구나…라는 생각에 무작정 펜을 들어 첫 문장을 썼고, 그렇게 이 책이 시작되었습니다.
‘부모님의 시간은 나의 철듦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누군가의 말이 내 마음을 울렸고, 난생처음 들어본 너무나 힘없던 아빠의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던 그날 밤, 딸의 눈으로 아빠의 삶을 차근차근 추억해보고 싶었습니다. 어린 시절 나에겐 우주보다도 크게 느껴졌던 아빠였는데 지금의 내 나이보다도 한참이나 어렸던 아빠였다니, 찡해진 코끝이 아마도 한동안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