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닥터 바이올린

닥터 바이올린

(INFP의사의 하이퍼리얼리즘 음대도전기)

김민섭 (지은이)
북크루
17,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5개 5,5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닥터 바이올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닥터 바이올린 (INFP의사의 하이퍼리얼리즘 음대도전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808739
· 쪽수 : 351쪽
· 출판일 : 2022-06-15

책 소개

경주의 병원장 김민섭 씨는 의사이며, 문학상을 받은 작가이다. 그런 그가 취미 삼아 10여 년 바이올린을 배우더니 대구가톨릭대학교 관현악과 바이올린 전공에 편입해 학사 졸업장을 받았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음대 진학을 꿈꾸었다고 한다. 자신에게 진정한 위안과 기쁨을 준 시간은 음대에서 보낸 2년이었다고.

목차

1부_ 절대음감을 가진 소년
나의 음악 인생
바이올린을 잡다
제니퍼 선생님
민섭아, 너 참 잘했어

2부_ 의대보다 음대
등록
코로나19, 온라인 개강
낙제는 없다
암울한 코로나 시대의 대학교
내 인생 최고의 선택
나탈리 교수님의 배려
안녕, 코로나
나와는 삶의 속도가 다른 반주자들

3부_ 자, 즐거운 음악 시간이다!
비공개도 괜찮아
졸업 연주회
수고 많았어요, 이제 졸업합시다
천국으로 가는 열쇠
언젠가의 오케스트라
음악이라는 우주

에필로그

저자소개

김민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학위 취득, 서라벌대학 간호학과 및 경주대학교 간호학과, 대구 보건대 물리치료학과 외래교수로 재직했다. 어렸을 적부터 피아노, 트럼펫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루며 성장, 대학생 때에는 그룹사운드 ‘Id’ 키보디스트, 클래식기타 동호회 ‘소리현’ 정단원으로 활동했다. 스티렌 의사가요제 전회 출연자로서 2011년에는 자작곡으로 수상한 이력도 있다. 30대에 바이올린을 처음 잡아 10여 년의 준비 기간 후 2018학번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 관현악과 바이올린 전공으로 편입, 졸업했다. 현재 경주요양병원 병원장으로 있으며 ‘경주신문’ 칼럼니스트, 건강강좌 강연가로 정말로 다양한 분야에 활동 중이다. 2008년 한미 수필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2년 ‘스포츠조선’ 자랑스러운 혁신 한국인에도 선정됐으며 2015년에는 헌혈 100회 명예장을 받았다. 저서로는 『세상에서 의사는 모두 사라져야 한다.』, 『인문학을 안은 의학이야기』, 『현대차로 간 의사』, 『닥터 김의 전원생활 10년』, 『요양병원의 밤』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평일 어느 저녁, 나는 오랜만에 소나타 곡을 들고 그 교수님 댁으로 어머니와 함께 갔다. 대구 서구에 있는 삼익 뉴타운이라는 아파트였는데, 거실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고, 머리가 참 꼬불꼬불하고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쓴 남자 교수님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원래 이 분은 상당히 까다로워서 어린 학생들을 자신의 레슨 제자로 받아주지 않는데, 내가 남자라는 말을 듣고 호기심을 가졌다고 했다. 아무 것이나 한 번 쳐보라고 해서 모차르트 소나타를 쳤다. 1분도 안 되는 내 연주를 듣더니, 곡 제일 앞부분에 있는 뭐라고 쓰인 음악 기호를 보고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내가 알 리가 없었다. 지금까지 다닌 피아노 학원의 어떤 선생님들도 그런 악상 기호에 대해서 한 번도 알려준 적이 없고, 게다가 내가 먼저 질문한 적도 없었으니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모른다고 하니, 그 뜻을 알려주면서 그런데 나는 그 뜻과는 정반대로 하고 있었다면서, 역시 음악은 혼자서 하는 것은 힘드니 옆에서 가르쳐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가르치는 교수 입장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말이고, 사실 이게 맞다. 그런데 당시 이 말은 들은 나는 속으로 무척 반항심이 일었다. 아마 사춘기여서 그랬겠지) 짧은 레슨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는 나보고 꼭 레슨을 받고 음악으로 가야겠냐고 물었다. 그 질문의 의도는 하지 말라는 뜻이었고, 그 정도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나의 음악 인생> 중에서


모차르트 협주곡 5번은 느리기도 하고, 빠르기도 하면서, 모차르트 특유의 밝고 경쾌한 리듬이 시종일관 계속된다. 어떡하든 1년 동안 열심히 연습해서 이 악보를 내 것으로 만들고 또 왼손 놀리는 것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그 위에 나만의 감정을 실어내는 것이 목표다. 한 주에 한 번씩 제니퍼 선생님의 레슨을 받으며 한 줄씩 한 줄씩 그렇게 진도를 나가며 연습했다. 잘 안 되는 부분도 있고 잘되는 부분도 있지만 진도는 일정하게 계속 나갔다. 레슨 첫 주에는 고작 이 정도 속도라면 충분히 잘 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웬걸 시간이 흐를수록 따라가야 할 양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했고 충분히 잘 따라가지 못해 허덕이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그렇지만 진도는 그래도 계속 나간다. 물론, 진도가 나간다고 처음 했던 부분들을 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처음부터, 다시 처음부터, 그렇게 하는 것이니 앞부분을 다른 부분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연습하고 레슨 받고 하는 건데, 썩 그렇게 만족스러운 소리가 내 귀로도 들리지 않는 것은 참으로 힘든 점이었다.
<민섭아, 너 참 잘했어> 중에서


4월 달까지는 학교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중간고사 기간이 닥치면서 조금씩 바빠지기 시작했다. 음악사와 시창 청음, 화성학은 중간고사가 있었는데, 책을 보고 시험 준비를 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시험을 보기 위해 평소 그 시간에는 가지 않아도 되는 학교를 가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다. 직장에도 소홀히 할 수 없었는 데다, 곧 내 연주법 차례가 되는 것도 부담이었고, 반주자와 같이 시간을 다시 맞추는 문제 역시 정말로 힘들었다.

서서히 전공 실기를 더블로 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정말로 바쁘고 힘이 드는 그런 나날들이 이어졌다.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는데,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아 포기해야 할 것들이 나타나고,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하고 까먹고 넘어간 것들도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스스로 나에게 예약 문자를 보내어서 까먹지 않도록 자신을 다지기도 하면서 버텨냈다. 어떨 때는 물 마시는 것을 참기도 했다. 물을 마시면 화장실도 가야 하는데, 한 시간씩 운전해서 주차하자마자 곧장 수업에 들어가야 하고 또 끝나면 다시 벼락같이 직장으로 복귀해야 하는데 바이올린을 들고 가야하는 화장실이 참 부담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화장실 가기가 힘들 정도니까. 직장과 학교를 드나드는 것도 과부하가 점점 걸리기도 했다. 아. 이를 정말 어떡하지?
<나와는 삶의 속도가 다른 반주자들>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