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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91197883927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머리글 장욱진의 초상
1 장욱진의 삶과 그림
초기_ 자전적 향토세계
중기_ 자전적 이상세계
후기_ 종합적 이상세계
2 장욱진이 쓴 새로운 미술사
새로운 미술사 방법론의 필요성
한국적 모더니스트
추상성의 계보와 자생적 독창성
조형적 일관성과 인간적 진정성
3 작은 그림, 큰 주제
프레임과 스케일의 치밀한 운용
조형방식의 형식주의적 해석
4 장욱진의 오브제
여인
아이
가족
나무
5 장욱진의 자화상들
6 먹그림이라는 장르에 관한 시론
동양화/서양화의 경계
완성/미완성의 관례
밑그림의 역설
작가 고유의 조형세계가 이룬 성과
7 불교와 모더니즘 너머
불교와의 인연
불교적 작품
종교와 회화
8 포은과 장욱진의 만남
9 자연과 전통 사이
강가의 아틀리에
변주되는 독창성
10 장욱진의 자리
수록 원고 출처
참고 문헌
그림 인덱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들의 작품은 형식과 내용만을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할 수 있는 미술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거기에는 우리의 삶과 역사의 질곡이 함께 담겨 있다. 즉 일종의 자화상과도 같은 우리의 옛 모습이 그들의 작품에 반추되어 있다. 그 모습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 시대의 눈으로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야말로 미술사가들이 연구해야 할 일차적인 과제일 것이다.
미술도 사람의 일이라 사람이 그림보다 앞서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사람을 우선 보고 그 후에 작품에 애착을 갖게 되는 것 또한 어찌 보면 자연스런 일이다. 연구자인 나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그의 인품과 삶에서 많은 감명을 얻었고, 그렇기에 그의 작품에 더욱 애정을 느끼고 공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언제까지 장욱진을 그런 일화와 감성 안에 가두어 둘 것인가? 이제 장욱진을 말할 때 그의 일화와 함께 그의 작품들이 차지하는 미술사적 위치와 형식적인 가치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장욱진은 원천적으로 그의 성격상 삶과 작품의 진정성을 버릴 수 없는 작가이다. 그러한 진정성이 때에 따라서는 일상에서 극단적인 생활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작품에 나타난 진정성 역시 그러한 생활의 연장선상에서 풀이할 수 있다. 한 예로 그렇게 순수하게 노출되었거나 혹은 관조적인 일상을 지닌 그가 작업에 관한 한 놀라울 정도의 집중력과 이성적인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그의 균형과 절제의 함축적인 상징기제들은 유아적이거나 유희적이기보다는 지극히 어른스럽고 이성적인 통제력의 결과로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