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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동남아시아여행 > 동남아시아여행 에세이
· ISBN : 9791197890536
· 쪽수 : 68쪽
· 출판일 : 2023-10-13
책 소개
목차
《방콕에서 보내는 편지》
1. 「배설의 도시, 방콕」
2. 「떠나간 그리고 남겨진」
3. 「몇 번의 혼자 우는 밤」
《치앙마이에서 보내는 편지》
1. 「마이 치앙마이(My Chiang mai)」
2. 「빠이 앤 하이(Pai and Hi)」
3. 「원 빠이 데이(One Pai Day)」
《서울에서 보내는 편지》
1. 「다시 치앙마이」
2. 「Don’t Worry. Be Thai.」
저자소개
책속에서
퉁퉁 부은 눈으로 내일의 저는 무엇을 목도할 수 있을까요. 과연 이것은 여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크게 심호흡을 합니다. 차오프라야 강의 유연한 물결에 남은 눈물을 쏟아냅니다. 속박과 의무도 벗어던집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그래, 더 이상 울지 않기 위해 마침내 방콕에서 마지막으로 혼자 우는 밤입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몇 번의 혼자 우는 밤」 中
치앙마이로 갑니다. 주저앉고 싶은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워서 가야만 합니다. 북쪽으로.
모든 것이 밝아져 솔직해지는 아침에는 결국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몇 번의 혼자 우는 밤을 보냈던 저는 없었던 것처럼. 배려 받지 못했고 존중 받지 못했던 배설의 도시 방콕에서 슬픔이라는 오물로 축축해진 몸과 마음을 씻어주고 보듬어 어루만져 줄 치앙마이로 갑니다. 북쪽으로.
「마이 치앙마이(My Chiang mai)」 中
그래, 하늘에 가까워지면 땅과 멀어지는 것처럼. 산에 가까워지면 바다와 멀어지는 것처럼. 빠이에 가까워지면 치앙마이와 멀어지는 것처럼. 모든 것과 가까이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멀어지는 것을 손에 움켜쥐고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구불거리는 커브 길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잠깐의 선잠에 취해 고개를 끄덕이다 도착하는 곳에서 여행을 이어가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구나, 생각합니다.
「빠이 앤 하이(Pai and Hi)」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