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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창의적사고/두뇌계발
· ISBN : 9791197895432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26-01-02
책 소개
목차
내가 ‘신경다양성’이라는 용어를 쓰는 이유
들어가는 말
1부 ADHD란 무엇일까?
1장 왜 다들 갑자기 ADHD 이야기를 할까?
2장 도대체 난 뭐가 문제일까?
3장 내 뇌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4장 ADHD가 성인에게는 어떻게 나타날까?
5장 나 정말 괜찮은 걸까?
6장 여자아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7장 인종은 여기에 어떻게 작용할까?
8장 인터넷은 어떻게 알았을까?
2부 ADHD와 함께 사는 법
9장 지금은 어떤 상태일까?
10장 ADHD와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11장 세상을 어떻게 ADHD 뇌에 맞출까?
12장 어떤 싸움이 싸울 가치가 있을까?
13장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야 할까?
14장 ADHD 약들을 정말 먹어야 할까?
15장 최악의 상황은 어떻게 될까?
16장 그럼, 내 뇌를 사랑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맺음말 내 ADHD 뇌를 만나서 정말 반갑다
부록
용어집
감사의 말
미주
책속에서

그때까지 나는 ADHD에 세 가지 유형이 있다는 것도 몰랐고, 실행기능 장애가 뭔지도 몰랐다. ADHD가 사회적 의사소통 기술이나 감정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몰랐다. 시간맹이라는 말은 그저 소셜 미디어에서나 얼핏 들어봤고, 대상 영속성과 거절 민감성 불쾌감 같은 용어들은 당연히 정식 진단 용어인 줄 알았다. 나 같은 뇌 구조가 중독과 자살, 교통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고, 미진단 상태로 살아온 20여 년 동안 무너진 내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또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감정적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약 처방전은 받았지만, 약을 먹는 거 외에도 증상을 줄이기 위해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들이 이토록 많은 줄 몰랐다. 내 뇌의 작동 방식을 보완하고 삶을 더욱 살 만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다양한 요령과 팁, 행동 전략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마치 오랜 세월 바다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드디어 지도 한 장을 건네받은 기분이었지만, 그 지도는 너무 희미하고 세부 정보도 빠져 있어서 도무지 육지에 도달하는 방향조차 잡을 수 없었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아마 보수적으로 잡은) 전 세계 유병률을 최근 호주 인구수에 적용하면, 호주 내 ADHD가 있는 사람이 약 89만 2천 명에서 96만 7천 명 정도라고 예상할 수 있다(한국 인구수에 적용하면 약 174만 명에서 184만 명 정도임 -편집자주). 하지만 2020년 기준, 호주 정부의 ‘의약품 지원 제도PBS’를 통해 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사람은 33만 4천 명에 불과했다. 겨우 3분의 1 수준이다. 물론, 이후 몇 년 동안 숫자는 더 늘어났을 것이고, 애초에 약물 치료를 선택하지 않은 사람도 많다. 그래서 넉넉잡아 ADHD로 진단받은 사람 수가 그 두 배라고 가정해도 약 66만 8천 명밖에 안 된다. 이 말은 곧 호주에서 ADHD가 있는 사람 중 25~40%는 여전히 진단받지 못한 채 방치됐다는 뜻이다.
게다가 2018년 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9세 이상 성인 중 ADHD 약물을 복용하는 비율은 겨우 0.39%에 불과했다. 즉, ADHD가 있다고 추정되는 사람 중 7분의 1만 치료받고 있다는 뜻이다. 이 수치는 국가별로 더 낮아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0.04%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