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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932212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3-01-11
책 소개
목차
1부
12 여름은 / 14 괜스레 화가 나는 날들 / 16 매달림 / 17 물성 / 19 오늘도 사람들이 떠난다 / 20 자취방 1 / 21 깜깜한 서랍 / 23 기억 / 24 빨강 / 26 제목없음 / 29 제목있음 / 31 나무처럼 / 33 W에게 / 36 빈틈 / 37 자취방 2 / 38 낮달 / 41 아직은 / 44 연금술! / 48 자취방 3 / 51 잠 / 52 편지쓰기 / 55 5월 9일 / 59 여름 거두기
2부
64 여력이 없습니다 / 66 환청 1/ 67 소인배 / 70 환청 2 / 71 글쓰기 모임 / 75 오후의 뼈 / 77 밤에 손톱 깎기 / 80 협조하겠습니다 / 83 페소아 / 85 환청 3 / 86 오늘은 조용하다 / 87 대답 / 88 시 쓰는 저녁 / 91 주말 / 93 근황 / 97 환청 4 / 98 긴 그림자
3부
100 엄마에게 / 101 산책 / 110 화동 / 113 비 오는 화동 / 125 고양이
4부
132 시 / 133 여름의 뼈 / 143 비 오는 밤이었다 / 145 주머니 / 146 새벽에는 방 한가운데 무릎을 꿇고 사랑을 한다 / 147 여행 / 149 주취자 / 152 어린 날의 연금술 / 154 겨울풍경 / 156 아침마다 오는 카톡 / 158 연필을 깎으면서 / 159 천마총 / 160 철든다는 것 / 162 부재중 / 164 소나기 / 165 졸업 / 167 문자메시지 / 168 회복한 줄 알았다 / 170 어떤 이력 / 175 그 어느 날 / 176 작별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동안 증명해야 할 게 너무 많았다. 삶이 삶만으로 충분하지 않아서. 항상 넘쳐야 했다. 가진 게 없어서 몸을 흔들었다. 몸을 흔들면 몸 밖으로 내가 흥건했다. 그러면 말을 거는 사람도 몇 있었다. 그러나 그뿐. 비워진 마음을 채우는 사건은 없었다. 「산책」 부분
피가 나면 헝겊보다 하얀 시로 내 상처를 아물게 했던 그리운 말들을 되뇌며 떠난 친구를 위해 가만히 시를 외우는 늙은 저녁에, 아픔이 아픔을 덮는다. 사랑이 세상을 덮는다. 초록 풀 무성한 여기는 나의 평원이다. 햇살이 눕고 내 마음도 그 옆에 누워서 여전히 푸르뎅뎅해진다. 다시 만나도 변할 수 없는 것이 있다고 믿는다.
「산책」 부분
살이 녹고 뼈가 무너지는 고통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는 수많은 죽음을 애도하기 위하여 내가 선택한 문장은 여름이었지만 그것으로부터 작별을 당한 지는 꽤 오래되었다. 누구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은 불면의 날들. 나는 그날의 일들을 조금씩 글자로 옮기고 있다. 「비 오는 화동」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