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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자의 고심

믿기자의 고심

(기자는 많은데, 언론은?)

믿기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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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자의 고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믿기자의 고심 (기자는 많은데, 언론은?)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 ISBN : 9791197981050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3-08-18

책 소개

우리의 자리 시리즈. 지역 언론 기자로 일하면서 겪고 느낀 지역과 언론, 그리고 지역 언론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았다. 그가 경유한 열한 개의 정거장들은 차라리 열한 곡의 노래들처럼 들리고, 독자로 하여금 여러 상념에 빠지게 한다.

목차

프롤로그 | 고심을 고심하다

1장 시선에 맞서

1. 촌놈과 새끼들
2. 왜 그들은 우리 동네의 사건과 사고를 요구하는가
3. 누워서 침 뱉기? 지역 혐오와 마주하며
4. 누가 세상을 바꾸는가: 솔루션 저널리즘과 ‘로컬’

2장 속사정은

1. 기자가 너무 많다, 언론이 너무 없다
2.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3. 시골이 보는 지역: ‘하이퍼 로컬’의 재발견
4. 지역은 왜 과거사에 천착하는가

3장 본질로 돌아가서

1. 기사 쓰기의 난감함에 대하여
2.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
3. 마춤뻡 틀리면 외않되?

에필로그 | The Humpty Dumpty Love Song

펺집자 코멘터리 | 시선에 맞서며, 시선을 맞이하기

저자소개

믿기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믿’을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싶은 기자. 끊임없이 다채로운 이야기를 이어 나가고 싶은, 이것 ‘및[믿]’ 저것들을 알고 싶은 기자. 위보다는 ‘밑[믿]’을 지향하려는 기자. 하고 싶은 건 많지만 능력이 안 되기에 늘 고심(考心)한다. 그러면서도 “높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낮은 몸에 갇혀 있대도”(9와 숫자들, 〈높은 마음〉)라는 구절을 되새기며 고심(高心)을 지녀 보려고 한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우리말 어감 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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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럴 수 있다. 늘 영혼을 갈아 넣은 탐사 보도만 할 수는 없다. 보는 이의 눈을 확 잡는 기사, 언론사 입장에서 물론 중요하다. 엽기적인 사건·사고 기사도 뭐, 쓸 수 있다. 필요하다면 내가 수습 시절 경찰서에서 비말로 안면을 가격당한 사연도 풀어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서울은 하고많은 기사 중에 주로 그런 기사들을 요구하는가? 30면이 넘는 일간지에 실린 지역 소식들은 왜 항상 흥미 위주인가? 내가 공들여 쓴 예산 감시 기사에는 왜 관심이 없나? 지역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이 사건·사고와 동등한 비중으로 서울 미디어에서 다뤄지는가? 서울이 아닌 지역은 늘 그런 일들만 발생하는 곳인가?
이런 시선 속에서 비서울은 특정한 사건명의 머리글자에 자리하게 된다. ‘밀양 여중생 사건’, ‘제주 중학생 살인 사건’, ‘인천 아동학대 사건’처럼 말이다. 실은 지역명과 사건 내용은 별 관계가 없다. 특정 지역이라서 일어난 사건은 매우 드물다. 그러나 대중의 머릿속에서 지역명이 각인되는 계기는 이런 사건에 동네 이름이 붙었을 때다. 잔혹한 살인이 일어난 곳, 현대판 노예가 있던 곳이라며 비서울은 야만적인 공간으로 형상화된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이를 두고 ‘변고적 지방’, 그러니까 어떤 재앙이나 사고가 일어나는 공간으로 지방을 보는 시선이라고 지적한다(강준만, 『지방 식민지 독립선언』, 개마고원, 2015). 지방은 뭔가 열등한 인간들이 기상천외한 사고를 치는 곳이라는 서사가 여기서 만들어진다.
- “왜 그들은 우리 동네의 사건과 사고를 요구하는가” 중에서


흔히 언론을 ‘사양 산업’이라고들 한다. ‘사양’(斜陽)은 비낄 사에 볕 양 자를 써서 어둑어둑해지는 저녁때의 햇빛을 의미한다. 조금만 까딱하다가는 암흑이 찾아오고 마는 그런 지경의 산업이라는 뜻이다. 언론계 전체를 그렇게 부른다면, 진즉에 빛을 잃어버린 지역 언론은 ‘야중(夜中) 산업’쯤 되지 않을까. 그래도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으니 햇빛이 아니라 달빛 정도에 빗대어 ‘월광(月光) 산업’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
얼마나 돈이 없나.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매년 발표하는 ‘신문산업 실태조사’다. 일간지와 주간지, 인터넷 언론사에 국한된 조사이기는 하지만 추세는 조사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기자직 초임 급여를 보자. 전국 종합 일간지는 300만~350만 원을 받는다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다. 반면 지역 종합 일간지는 150만~200만 원이 40.3%로 최다이다. 배 이상의 급여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역 종합 일간지의 평균 매출액은 전국지의 3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1인당 평균 매출액으로 가중치를 줘 봐도, 지역지는 전국지의 3분의 1 수준이다.
-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중에서


과거사 문제를 들여다보니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주로 지역 이름에서 명칭을 따온다는 것이었다. 대표적인 사건만 나열해 봐도 그렇다.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 거창 양민 학살 사건, 대전 골령골 사건, 대구 10월 사건, 제주 4·3 사건, 여순(여수·순천) 사건, 부마(부산·마산) 항쟁……. 지역 기자가 봤을 때 한눈에 들어오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서울이 아닌 전국 방방곡곡, ‘지방’의 이름이 붙어 있다는 점이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활동한 ‘제1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가 규명한 사건들만 봐도 이런 경향성은 뚜렷하다. 규명 사건 461건 가운데 명칭에 ‘서울’이 붙은 사건은 3건뿐이다(‘진실화해위원회’ 누리집 참고). 대부분은 비서울 지역의 이름을 땄다.
왜 억울한 일들이 서울이 아닌 곳에서 많이 일어났을까? 이런 관점에서 과거사 문제에 접근한 연구나 보도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몇 가지 추측은 가능할 것이다. 과거사라고 명명될 정도의 사건은 역사의 소용돌이가 급박하게 돌아갈 때 탄생한다. 쇠사슬은 가장 ‘약한 고리’부터 끊어진다는 ‘미니멈의 법칙’은 여기서도 적용된다. 억울한 일이 일어난 지역이야말로 약한 고리였다. 정치적 의도와 목적에 따라 희생양을 만들어야 할 때 시선은 그곳으로 향했다.
- “지역은 왜 과거사에 천착하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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