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집
· ISBN : 9791198018939
· 쪽수 : 279쪽
· 출판일 : 2023-11-03
책 소개
목차
001 사과
259 대화
279 소개
책속에서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이 책을 보면서 우리가 죽는 그날까지 매일매일 반복해야 할 수많은 일들을 떠올려 본다. 대부분은 어떤 가치도 생산해 내지 못하는 그저 그런 것들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나는 이 책이 그저 그런 일들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해 주었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저 그런 일상을 적당한 형태로 모아서 보여주는 이 책에 우리를 안심시키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남들도 이렇게 노력하며 살고 있다고.
자, 오늘은 이 사과를 어떻게 깎아볼까요? - 대화 中
우리끼리는 대체로 성공이라고 그래요. 이걸 만들 때 쓰는 시간 자체를 좋아하는 것도 있어요. 뿌듯하죠. 그리고 먹는 거잖아요. 모양이 좀 마음에 안 들더라도 맛있으면 기분 좋아요. - 대화 中
정재은: 직업인 건축과도 영향을 주고받는 것 같아요? 프로젝트와 긴밀하게, 혹은 느슨하게 연결해서 설계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을 거 같아요.
김재기: 기와나 벽돌처럼 일정 규격으로 사과를 자른 다음 그 재료들을 관계 짓는 것, 그 사고 과정에 건축을 공부할 때 했던 경험들이 어쩔 수 없이 배어 있는 것 같아요. (...) 사과를 설계 과정에 넣는 건... 진짜로 넣어본 건 아니지만, 오늘 만든 조합과 형태가 굉장히 마음에 들 때 그런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수직과 수평, 두 개의 큰 축을 중심으로 각자의 변수가 하나씩 있는 상태에서 조합이 너무 잘 됐다 싶은 결과물이 나올 때가 있거든요. 그런 날은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이런 느낌은 나중에 건물 설계할 때도 고려해 볼 만하겠다, 혼자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