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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농업 > 농업일반
· ISBN : 9791198036001
· 쪽수 : 500쪽
· 출판일 : 2022-11-0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지리적표시제의 이해와 현황
농산물
감자_서산팔봉산,고령
갓·갓김치_여수
검정쌀_진도
겨울배추_해남
고구마_해남,여주,무안
고추·고추가루_영양,괴산,청양,영월,영광,
고추장_순창
깻잎_금산
녹차_보성,하동,제주
달래_태안
당귀_진부
대파_진도
딸기_담양
마늘_서산,의성,남해,단양,삼척,사천,창녕,고흥
망개떡_의령
매실_광양
멜론_곡성
모시_한산
모싯잎송편_영광
무화과_영암
미나리_청도
배_서생간절곶,나주,안성,천안
백련차_무안
복분자·복분자주_고창
복숭아_원주치악산
사과_충주,밀양얼음골,청송,영주,무주,예산
삼베_안동,보성
석류_고흥
수박_함안,고령
시금치_포항
시래기_양구
쌀_이천,철원,여주,김포,군산,안성
약쑥·쑥_강화,거문도
양파_창녕,무안
오디_부안
울금_진도
유자_고흥
인삼(수삼·백삼·홍삼·흑삼)_전국
자두_김천
쪽파_기장
찰쌀보리쌀_군산,영광
찰옥수수_홍천,정선,괴산
참외_성주
청태전_장흥
콩_인제
키위_보성
토란_곡성
토마토_부산대저
포도_영천,영동,김천
한과_강릉
한라봉_제주
한산소곡주_서천
홍주_진도
황기_정선
축산물
돼지고기_제주
한우_횡성,홍천,함평,영광,고흥,안성
임산물
개두릅/강릉
고로쇠_광양백운산,덕유산,울릉도,인제
고사리_창선
곤드레_정선,영월
곰취_태백,인제
곶감·반시_산청,상주,영동,청도,함양,완주
구기자_청양,진도,
대봉감_양암,악양,진영
대추_경산,보은,밀양
더덕_횡성
머루·머루와인_무주
명이_홍천
밤_정안,충주,청양
산수유_구례
산양삼_평창,함양
산채나물(삼나물,미역취,참고비,부지갱이)_울릉도
송이버섯_양양,봉화,영덕,울진
오미자_문경,장수,무주,인제
옻_원주
작약·목단_화순
잣_가평,홍천
죽순_거제,담양
참숯_횡성
천마_무주
표고버섯_장흥,청양,부여
호두_천안,무주,김천
수산물
가리맛조개_순천만
가리비_고성 자란만
굴_여수,고흥
굴비_영광
김_장흥,완도,신안,해남,고흥
꼬막_보성 벌교,여자만
낙지_무안
넙치_완도
다시마_완도,기장,고흥
매생이_장흥
미꾸라지_남원
미더덕_창원 진동
미역_완도,기장,고흥
송어_평창
전복_완도,해남,진도,신안
키조개_장흥
맺는말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개도 안 먹는 감자를
우리보고 먹으라 합니까?
18세기 중반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가 기근을 방지할 구황작물로 감자를 심으라는 명령을 내리자 이런 상소문이 올라왔다. 국왕은 본인이 매일 감자를 먹으며 “내가 개만도 못하냐?”고 여론을 무마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항산항심(恒産恒心; 등 따스하고 배부른 백성이 만족한다)’이 치세의 요체인가 보다. 오늘날 정치인들이 본받아야 할 대목이다.
감자(甘藷)는 가지과의 다년생 식물로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작물이다. 남미 안데스 지역이 원산지이지만 재배 적응력이 뛰어나 해안가에서부터 5천 미터 고산지대까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부터 눈 덮인 그린란드까지 자라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1570년대 신항로를 개척한 에스파냐에 의해 처음으로 유럽에 도입되었으나 맛없고 흉측한 모양새 때문에 악마의 작물로 외면받다가 18세기 이후 급격히 늘어난 인구를 부양할 구황작물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영국의 곡물 수탈에 시달리던 아일랜드에서는 일찌감치 주식으로 자리 잡기도 했으나 19세기 말 유럽을 강타한 감자마름병으로 인해 100만 명이 굶어 죽는 대기근을 겪기도 했다.
조선 시대 때 편찬된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1824~25년경 청나라를 통해 전래 되었다. 산삼을 캐기 위해 숨어들어 온 청나라 사람들이 식량으로 몰래 경작한 것이 시초. 초기에 불렸던 ‘북저(北藷)’라는 명칭은 북에서 온 감자라는 뜻이다. 일본은 우리보다 200년 앞서 1603년 네덜란드 상인들에 의해 전파되었는데, 자카르타에서 가져온 것이라 하여 ‘자가이모(ジャガイモ)’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본문 중 감자 편 일부)
미꾸라지처럼 이리저리 잘도 헤엄쳐
피해 다니는 최씨를 잡느라 진땀을 뺐다
2012년 가로 45cm, 세로 15cm 크기의 좁은 배식구로 달아나 ‘미꾸라지 탈옥 사건’으로 화제를 모았던 탈주범 최갑복에 대한 경찰 관계자의 증언이다. 이처럼 미꾸라지(Chinese weatherfish)는 미끄럽다는 뜻의 ‘미끌’에 작은 것을 나타내는 ‘-아지’가 붙어 탄생된 그야말로 미끄러운 물고기이다. 반면 생김새가 흡사한 미꾸리(Oriental weatherfish)의 어원은 좀 색다르다. 미꾸리는 물속 산소가 부족할 때마다 물위로 올라와 들이마신 공기로 창자에서 호흡을 하는데 이때 생성되는 이산화탄소가 방울방울 똥구멍으로 나오는 모습에서 ‘밑이 구린 놈’이란 뜻의 밑구리로 부른 것이 밋구리>미꾸리로 변한 것이라 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ㅤㅁㅢㅤ구리(한자로는 鰍魚),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에는 밋구리(한자로는 泥鰍; 진흙속 물고기)로 표기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대만 등에 분포하는 미꾸라지는 미꾸리의 사촌 격으로 잉어목 미꾸리과에 속하는 민물고기이다. 황갈색 바탕에 등 쪽은 검은색, 배 쪽은 회색을 띤다. 미꾸리와 굉장히 비슷하게 생겨 구별하지 않고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생김새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 15~20cm까지 자라는 미꾸라지의 몸은 미꾸리보다 크며 전체적으로 가늘고 길다. 몸통이 둥근 미꾸리에 비해 세로로 더 납작하며 머리가 더욱 납작하다. 또한 입 주변에 난 수염의 길이가 미꾸리보다 길어 3번째 수염의 길이는 눈 지름의 4배에 달한다. 수컷보다 암컷이 크고 가슴지느러미가 암컷은 둥글고 짧은 반면 수컷은 가늘고 길다. 몸 옆면에 작고 까만 점이 흩어져 있고 등과 꼬리지느러미에도 작은 반점이 생긴다. 비늘이 미꾸리에 비해 크고 머리에는 비늘이 없다. (본문 중 미꾸라지 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