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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91198165046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6-09-30
책 소개
목차
붉은 산호 -9
허리케인 -35
소냐 -69
무언가의 끝 -111
발리 여인 -129
헌터 톰슨 음악 -153
여름 별장, 그 후 -185
카메라 옵스큐라 -213
오데르강의 이쪽 -227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애인은 하는 일 없이 침대에 누워 있었고 그나마 입을 열 때면 오직 이 한 문장만 말했다. “나는 나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 그의 방은 차갑고 먼지 구덩이였고, 이 방은 묘지를 향해 있었으며, 묘지에서는 줄곧 조종이 울렸다. 내가 까치발을 하고 서서 창밖을 내다보면 새로 판 무덤들, 카네이션 꽃다발과 애도하는 이들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자주 방 한구석 바닥에 앉아 있었고, 무릎을 끌어당긴 채 먼지 송이를 부드럽게 후 불어 방으로 날렸다. 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니, 놀랍다고 생각했다. 나는 오로지 나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 「붉은 산호」
말도 안 되는 찰나 동안 내 심장이 솟구쳤고, 나는 순간 생각했다. 아마도 이 솟구침이 내가 열망하던 변화일 거라고, 리듬이 덜컥하는 것. 나는 멈춰 서서 베레나와 소냐를 차례로 응시했고, 소냐가 읽던 책에서 눈을 떼고 나를 보았다. 그리고 이어서 베레나를 보았다. - 「소냐」
헌터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배가 더욱 부푸는 것을 느끼지만, 금방 괜찮아진다. 그는 시작으로, 첫 질문으로 돌아가고 싶다. 자신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숨기기가 어렵고, 자기가 늙은 멍청이 같은 인상을 풍긴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낀다. 그가 다시 한번, 이번에는 더 단호하게 말한다. “그래서 뭐.” 그러자 마침내 학생을 이해한 여교사의 어조로 소녀가 천천히 대답한다. “음악을 들으려고 이 방문 앞에 멈춰 섰어요.” - 「헌터 톰슨 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