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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171597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4-03-2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진심을 담아
1부. 상처 : 엄마가 되고 싶었던 날들
망각의 힘에 기대어 슬픔을 잊을 수 있다면
S에게
우리가 난임이라니
오늘부터 1일
추어탕이라는 허들
꿈, 내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기억을 위해 기록을 하기로 했다
과배란 주사에서 채취까지
탈수록 지치기만 하는 감정의 롤러코스터
난임, 기다림의 연속
329.9
선명한 두 줄, 그리고 배 속의 두 아이
16주 5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미안해
그 늪은 넓고 깊어서
나의 중앙정원에서
나의 드림캐처
편견이 신념이 되지 않기를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정답은 정해져 있는 게 아니었다
좋아지고 있어
모감주나무 열매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뒤늦은 인사
내게도 있습니다. 투명 인간 친구
쉰을 기대하며
기준만이 정답은 아닌 걸요
그리운 부석사
2부. 치유 : 행복의 필요충분조건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줄래요?
나의 원피스 남매
덕질의 순기능
눈물 젖은 붕어빵
마음이 배달 되었습니다
나의 영란 씨
모르는 아이가 엄마라고 불렀다
성난 파도 아래 깊이 이를 수 있다면
어느 날의 메모
두 사람
얼마나 지나면 괜찮아질 수 있어요?
나의 친구, 나의 상담사에게
낮은 책임감과 낮은 유능감 팔아요
마음의 근육을 키우기에 딱 좋은 시간
하루에 오 분씩만 쌓아볼게요
걱정은 가불할 필요가 없지
새로운 꽃말이 생기는 마법
네이버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밖으로 나와 발끝에 힘을 주고 뚜벅뚜벅
부석사에서
에필로그 : 코끝이 시린 계절의 일곱 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난임의 과정 자체가 무척이나 지치고, 힘들고, 버거운 일이지만 정작 나를 작아지게 했던 건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그리고 나를 깊이 아는 사람들이라면 보이지 않았을 눈빛과 말투였다.
그제야 알았다. 사람들은 숨기고 싶어 했다. 임신이 어려워 병원에 다닌다고 하면, 대체 그게 왜 궁금한지 모르겠지만, 남편과 아내 중 어느 쪽의 문제인지를 묻는다. 더 나아가 걱정인 듯 아닌 듯 시험관을 하면 아픈 아이를 낳을 확률이 높다는 근거 없는 말을 보태기도 한다. 남 얘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고, 더 가까이에 있었던 거다.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미처 보지 못했을 때의 나는 내려놓는다는 것은 곧 포기하는 거라고만 생각했다. 선택하지 않는 것과 포기하는 것은 다르다. 나는 아이를 포기한 게 아니라 우리를 선택하기로 했다. 우리. 나와 남편. 그리고 누구보다 나 자신. 이 선택이 나를 어디로 가게 만들어 줄지 알 수는 없지만 가보지 않은 길을 미리 예단하지는 않기로 했다. 물론 여러 시행착오가 있겠지. 그래도 두려워하지는 않기로 하자. 그토록 지독하고도 괴로운 시간도 지나왔는데 뭐가 더 힘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