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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8204639
· 쪽수 : 257쪽
· 출판일 : 2025-01-11
책 소개
목차
1. 옛 사랑1
2. 답시1
3. 나의 아비, 아버지
4. 신발
5. 나의 시, 나의 꽃
6. 너를 만났을 때
7. 마그리트
8. 정류장
9. 외롭고 어린 양
10. 폭풍우를 지나면
11. 답시2
12. 옛 사랑2
13. 우리는 마음 속에
14. 존재
15. 엄마
16. 파도
17. 우리
18. 그대 잘못이 아니죠
19. 봄-점강문
20. 시를 위한 시
21. 젊음
22. 태양
23. 오래 전의 노래
24. 딱 그만큼만
25. 도둑집
26. 아직도
27. 안아줘요
28. 집에서의 식사
29. 딸기잼
30. 꽃봉오리
31. 공기
32. 당신은 아나요
33. 쪽지
34. 계절
35. aqua
36. 오르페우스의 길1
37. 오르페우스의 길2
38. 별똥별1
39. 당신과 내가 만난 건
40. 별똥별2
41. 바다
42. 봄
43. 아까시1
44. 아까시2
45. 아까시3
46. 물줄기
47. 하루가-점묘문
48. 깊어지는 밤 낮은 산
49. 목련1
50. 목련2
51. 목련3
52. 청보릿고개
53. 달이 떠오른 시1
54. 달이 떠오른 시2
55. 달이 떠오른 시3
56. 쉽게 쓰이지 않는 시
57. 나의 시1
58. 나의 시2
59. 나의 시3
60. 나의 시4
61. 나의 시5
62. 야누스
63. 어제의 꿈
64. 도립(倒立)
65. 볼길
66. 꽃눈물
67. 세월
68. 가을이 가을이 아니라면
69. 시간이 아니라네
70. An Artist
71. 작가적인 것
72. 너도밤나무숲
73. 매일 그랬다
74. 작문
75. 옛날 이야기
76. 힘 겨루기
77. 봄
78. 거울
79. 자존심
80. You see me?
81. 쓰다 지우다
82. 퇴근길
83. 나는 어디로 가나
84. 왜 몰라
85. 마지막인 줄 모르고
86. 이미 늦었어
87. 꽃 걸음마
88. 너의 의미-반어문
89. 자장가
90. 별똥별3
91. 별똥별4
92. 발화
93. 自昻美-봄이여 안녕히(Goodbye My Adolescence)
94. 여름으로 갈게
95. 비포선라이즈(Before Sunrise)
96. 시를 쓴다는 것
97. 짝사랑
98. 四期
99. 안녕이라고 해줘
100. 가시(可視)-점강문
101. 사랑법-점묘문
102. 초등학교 운동장
103. 가을 바람
104. 이 모든 외로움을 혼자서
105. 내 글이 설 자리는 어디에
106. 나비가 떠난 이유
107. 시를 쓰다 말다
108. 숨-점증문
109. 열리다-점묘문
110. 빈-점강문
111. yesterday
112. 藪作-트롱프뢰유
113. 착시-트롱프뢰유
114. 진실
115. 止水
116. 가로등
117. 밤바다-go with the flow
118. 아빠
119. 여섯 시 하늘
120. 아니-점묘문
121. 저녁이 있는 삶
122. 그렇게
123. 변천사의 날-점증문
124. 시인의 조건
125. 아까시 계절1
126. 아까시 계절2
127. 결실(決失)
128. You're not the only one
129. 무조건 가는 길
130. 감당(感戇)
131. 노팅힐(Notting Hill)
132. 왕관
133. 바다
134. 텅
135. 놀이
136. 글을 쓴다는 것?
137. 사막
138. 거울
139. 넌 떠나질 않고
140. 띄어쓰기
141. 필기
142. 아이스크림
143. 출산
144. 사랑니
145. 너의 이름1
146. 꼭대기에 서서(Strawberries on Top!)
147. 청춘
148. Missing You
149. 너의 이름2
150. 마지막 한 걸음
151. 하루 사이
152. 성장-점강문
153. 동백꽃
154. 늦가을
155. 나를 지키는 것
156. 장미를 들였다
157. 붙잡음
158. 장미
159. 나의 블루베리 사념
160. 기꺼이
161. one day 어느 날
162. 밥을 하다
163. 거미
164. 첫 만남-go with the flow
165. 프시케와 에로스-go with the flow
166. Instant Stories
167. 인절미
168. 자기 소개
169. 말할 수 없는 고백-go with the flow
170. 각오(覺寤)
171. 그날의 바다-go with the flow
172. 됐다
173. 엄마
174. 결정의 과정-점묘문
175. 가질 수 있던 것을 가질 수 없게 된다는 것은1
176. 가질 수 있던 것을 가질 수 없게 된다는 것은2
177. 사계절과 강산과 바다
178. 대나무와 뱀
179. 너만의 길
180. 겨울비
181. 설원
182. 결국 또 봄
183. 과학
184. 문학
185. 기디온
186. 잊게 될지라도 한 번만 더
저자소개
책속에서
(헌사)
느리고 여린 순과
외롭고 추운 그림자에게
이 시집이 벗이 되길
(시작하며)
유년 시절의 시는 심장으로 간직하고
청소년 시절의 시는 시간 속으로 던졌으며
청춘 혹은 아까시절의 시는 이리 당신의 손으로 보낸다.
<아까시2>
- 전해리
다들 나만
두고 어디를 갔을까,
엄마
따사로운 할머니의 손길에
눈물을 뚝 끄치고
구수한 누룽지를 우물댄다
송알송알 밥풀이
입가에 묻는 줄도 모르고
하늘로 손을 꼼틀거리며
햇살로 엮는
우리 엄마 줄 진주 목걸이
잠든 아가의 손에서
우수수 빠져나오는
알알의 구슬
2019년 내가 살던 곳에서 아까시 꽃을 처음 인식했던 시절에 시작하여
2024년 시집을 마무리하며
<나의 시3>
- 전해리
나는 시를 쓰려면 이겨내야 한다
잠이 오지 않는 어둠을 지나
꿈결을 굽이굽이 여명을 넘어
뿌연 눈을 뻐끔 뜨고
현란한 우물 속에서 허우적대다
둔탁한 경종을 울리는데
회색 메아리의 답장은 들리지 않아
파내려가 길을 찾는다만
꿈틀거려도 그건 조각이 아닌 틀 안일 뿐
그러니 솟아나자
태양에 말라죽은 지렁이가 너무 많구나
삶의 지질함 속을 기어
패배의 펜대를 간신히 꼬나들어
품이 많이 드는 나의 시, 허비한 나의 시
나의 시, 가난한 나의 시, 냄새나고 더러운 나의 시,
닳은 나의 시
2020년 시작
2024년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