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바닥을 높이는 연습

바닥을 높이는 연습

(바닥을 높이는 연습·퍼러우리한 시간, 그대에게 합편)

전해리 (지은이)
리튼앤라이튼
19,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7,100원 -10% 0원
950원
16,1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5개 14,9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바닥을 높이는 연습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바닥을 높이는 연습 (바닥을 높이는 연습·퍼러우리한 시간, 그대에게 합편)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98204615
· 쪽수 : 382쪽
· 출판일 : 2023-09-13

책 소개

단어, 문장, 문단, 그리고 한 편의 글까지 산문의 단계별 상태를 경험함으로써 글을 쓰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책이다. 글쓰기의 발전상을 담고 있기에 독자는 글쓰기를 학습하지 않고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바닥을 높이는 연습
퍼러우리한 시간, 그대에게

저자소개

전해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해처럼 빛나리. 바다(海)만큼 이로우리(利). '전'부'해'내'리'. 작가 전해리는 마음을 흔드는 글을 쓴다. 그 글을 한다. 서정성과 실험성을 바탕으로 시, 수필, 소설, 시나리오처럼 글의 형식을 아우르고, 여행, 인생, 음악, 영화, 음식 등 글의 주제를 특유의 표현력과 사고력으로 넘나든다. 이러한 글을 예술로 변주하기도 한다. 2023년 [당신이 필요한 여행], [바닥을 높이는 연습], [순]을 동시 출판한 후, 2024년 사진 개인전 <당신이 필요한 여행>을 개최하였으며 2025년 시집 [나는 한 번만 더]를 출판하였다.
펼치기

책속에서





5. (바닥을 높이는 연습)
사랑을 하기 위해선
당사자와 대상자가 같은 시간을 공유해야 한다.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괜찮다.
자신의 시간에 당신이 함께 있어야 한다.
시간의 교집합이 없어지면 사랑도 끊긴다.

에오스는 그렇게 사랑하는 이의 실제적 형상을
내려 놓는다. 사랑한다 해서 그 모습 그대로 지켜가며
사랑할 수 없다. 나의 사랑과 별개로, 시간이 흐르면
당신의 대상은 지금의 시간과 어긋난다. 사랑은 이렇게
영원해지고 내가 사랑한 대상은 책장 속에 고이 잠든다.
그래서 어느 사랑은 슬프다.


퍼러우리한 시간 9시
손목을 잡히곤 했던 그대에게
(퍼러우리한 시간, 그대에게)

내 손목 위엔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이 흐른다.
어떤 사람은 내 손목을 잡고 흔들어 대기까지 했다. 그럼 내 손은 깃발처럼 펄럭였다. 어떤 사람은 감탄했고, 어떤 사람은 경악했다: “이 손목 좀 봐!” 어떤 사람은 면전에 대고 눈살을 찌푸리며 외쳤다: “징그러워!” 손목 덕분에 싫은 소리 좀 들어봤다: “이 손목으로 뭘 하겠어?” 다짜고짜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나를 향한 시선은 늘 같았다. 어려서는 그에 상처 받고 주눅이 들었다. 하물며 식물도 모차르트 음악과 예쁘고 상냥한 말을 들어야 쑥쑥 자란다는데, 사람인 내가 사박한 말을 듣고 싶은 턱이 있나. 나도 예쁨 받고 자라고 싶었다. 예쁨만 받고 자라고 싶었다는 게 아니라 어떤 황당무계한 말을 들어도, 불쾌한 시선과 행동을 받아도 그런 것들을 대수롭지 않게 상쇄할 만큼의 예쁨을 받고 싶었다. 내가 날 알아서 예쁜 말을 들어도 우쭐하지 않았을 텐데. 어쨌든, 사람들은 내 육신에 형용사나 형용구를 끼얹기를 아무렇지 않아 했고 그를 빌미로 날 고치러 들었다. 그러나 그런 형용사나 형용구가 장식 더러는 부스러기에 지나지 않음을 안다. 그래서 속상해도, 속이 상해 어쩔 줄 몰라도 남의 말에 비춰 날 보지 않았고, 나 스스로를 억지로 고치려 들지 않았다. 남들이 못해 준 예쁨만큼 내가 나의 진가를 발견해주고 아끼고 사랑해주고 싶다. 나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이자 권리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