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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91198325242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4-09-02
책 소개
목차
Lifography; 디지털 시대의 타이포그래피 | 심우진
특집
기획의 글 | 박유선, 유도원
디지털 타이포그래피 연표 1.0 | 박유선, 유도원
응답 | 강유선, 구모아, 길형진, 석재원, 위예진, 최규호, 한동훈, 홍원태
인터뷰
- 안상수, 조의환, 김신, 유정미, 김현미, 홍동원, 정석원, 안병학, 권경석, 박용락, 최명환
기고
낯설었지만 익숙해진 풍경에 대한 기억, 타자기에서 생성형 AI까지 | 강현주
공백을 들여다보기: 『이영희는 말할 수 있는가?』의 기획과 실천 | 이민규
날개 안상수 개인전 《홀려라》 이야기 | 심우진
논고
한글 조판에서 「홑낫표」와 『겹낫표』의 너비 설정에 대한 고찰 | 김태룡
표지 글자와 활자의 기능 비교 및 상호작용 고찰 | 민본
지난호 오류 정정
참여자
논문 규정
저자소개
책속에서
빠르게 바뀌는 디지털 타이포그래피의 선두(끝점)에게는 의지할 반대편 끝점이 필요하다. ‘불안한 눈빛으로 되돌아보기’는 꾸준히 도약하는 디지털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양 끝을 비교하면 매우 다르지만 그래봤자 한 몸통의 양 끝일 뿐이다. 여전히 바우하우스, 에밀 루더를 찾는 이유는 디지털의 반대편 끄트머리를 보고 싶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은 변치 않는 것의 나머지다. 이른바 ‘양 끝의 역설’이다.
심우진, 「Lifography; 디지털 시대의 타이포그래피
지금은 오히려 ‘백 투 더 퓨처’ 같은 느낌이 들어요. 우리 교육은 일본이나 서양의 것을 배우는 데 치중했죠. 이제는 그 단계를 넘어선 것 같아요. 일본이나 서양의 한계도 보이고, 우리만의 자신감도 생겨났어요. 활을 쏘려면 뒤로 많이 당겨야 앞으로 나갈 수 있듯이, 우리 문화와 전통을 되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한자 문화권에 속해 있잖아요. 서양의 라틴어 문화권처럼 한자와 한글이라는 자산이 있어요. 고전 문헌이나 한글의 철학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이고 발전시켜야 해요.
「인터뷰 - 안상수」
우리나라에서 한자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요. 학술적 용도나 공식 문서에서는 여전히 한자를 사용해야 하죠. 하지만 한자를 보는 시각은 다양해요. 어떤 사람들은 한자를 쓰면 애국심이 없다 취급하고, 한글만 써야 애국자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많은 사람이 한글과 우리말을 구분하지 못해요. 이런 환경에서 폰트를 개발하는 사람은 완전한 폰트를 만드는 게 중요해요. 대부분 한글만 잘 만들면 훌륭한 폰트라고 생각하지만, 한자까지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모든 문자를 완벽하게 포함한 활자를 만들어야 해요. 나아가 국가 차원에서 표준화 작업이 필요해요. 누군가는 완성도 높은 한 벌의 활자를 만드는 시도를 해야 하고, 그것이 개인이든 국가든 관심을 가져야 해요.
「인터뷰 - 조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