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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91198325266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5-06-30
책 소개
목차
논고
한글 활자의 옵티컬 사이징 구현에 관하여: 활짝명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 민본
이언어적 말 걸기와 그래픽 디자인 | 권지운
탈네모틀 한글 베리어블 폰트 개발을 위한 사용자 정의 축 제안 | 강인구
Text.Tile.Textile: 텍스트를 시각적 직물로 표현하는 한글 타이포그래피 실험 | 조주은
초기 원도 활자 재현의 의미와 방법 | 이용제
여는 글
계속해서, 지금의 타이포그래피 조망하기 | 박유선, 유도원
특집 1 타이포그래피와 프로파간다
“진심을 전하고자 제 손글씨체로 인사를 드리오니” | 최성민
《시대 정신》 프로젝트 되돌아보기, 우린 어디로 흘러가는가 | 심우진
특집 2 브랜딩 전략과 타이포그래피
브랜드를 인식하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 타이포그래피 | 전우성
수집: 브랜딩과 타이포그래피 2025
호텔 브랜드 디자인에서 마스터 브랜드의 보증과 로고타입 그리고 타이포그래피 | 허민재, 박재형
기고 1 디지털 타이포그래피 지금
글자체 디자인 보호 20주년의 여정 | 서유경
피그마, 디지털 타이포그래피 | 크리스 하마모토, 요한 프라그
기고 2 디지털 타이포그래피와 글자체
탕구트 문자의 재해석: 소멸한 문자 체계를 위한 디지털 글자체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 | 시청 양
탈네모틀 한글의 가능성 탐구와 조형적 실천 | 김주경
기고 3 타이포그래피 이벤트
『퍼스펙타 56: 낫 파운드』 | 캣 웬트워스, 마이크 털리
평행 출판: 하나의 책, 여러 개의 형태 | 김민경, 제임스 고긴
MOTC 2024 한글 부문 심사 이야기 | 심우진
새로움을 위한 체계화, 한글 글자체 디자이너 김태룡 개인전 《편산》 | 석재원
학회
참여자
논문 규정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러고 보면 지난 계엄 사태는 글자 형태와 정치의 관계를 여러모로 생각해 볼 기회였다. 예컨대 윤석열이 지지자들에게 ‘보낸’ 손편지들이 있다(실제로는 손편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것이었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사과문을 자필로 쓰지 않고 워드로 작성해 발표한 일을 힐난하는 여론을 보면서 손글씨가 고생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내란에 실패해 감옥에 갇힌 전직 국가원수가 붓글씨나 혈서도 아니고 고작 A4 몇 장에 휘갈겨 쓴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소셜 미디어로 배포하는 시대가 왔다. 그런데 손글씨가 진심을 전한다는 믿음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설마 손편지는 워드에서 작성한 문서에 비해 준비하는 데 정성이 필요하니, 그렇게 수고를 들여 전하는 메시지는 진심일 수밖에 없다는 믿음일까? 그렇다면 훨씬 더 많은 정성이 필요할 발편지를 시도해 보면 어떨까?
최성민, 「“진심을 전하고자 제 손글씨체로 인사를 드리오니”」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분열에 반대하는 선언’을 ‘분열을 재생산하지 않는 디자인’으로 실현할 수 있을지를 실험해 보고 싶었다. 디자인은 종종 어떤 견해를 강화하는 도구가 되지만, 동시에 갈등을 중재하거나 서로 다른 견해 사이의 공간을 가시화할 수 있는 언어이기도 하다. 디자인이 그 사이를 지날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그 균형을 지키는 건 어렵지만, 어렵기에 해야 할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는 “이제 정치도 콘텐츠로 소비되는 시대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포스터 한 장을 만들 때마다 그 종이 안에 담긴 현실의 무게를 느낀다. 디자인이 그런 시대에서도 윤리의 언어로 기능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언어가 분열을 촉발하는가부터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했다.
심우진(+권준호), 「《시대 정신》 프로젝트 되돌아보기, 우린 어디로 흘러가는가」
타이포그래피는 단지 예쁜 디자인을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브랜드가 어떤 톤 앤드 매너로 존재하는지를 유지하게 해주는 핵심적인 언어이자 아이덴티티의 한 축입니다. 그래서 많은 브랜드가 ‘브랜드 전용 글자체’를 개발하거나 글자체의 종류와 크기, 자간과 행간, 텍스트 배치까지 세세하게 규정한 타이포그래피 가이드를 운영합니다. 브랜드가 어디에 노출되든, 누구의 손을 거치든, 그 브랜드다운 모습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전우성, 「브랜드를 인식하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 타이포그래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