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동화 2 : 나는 시인이 될 거야

“맞아. 밥은 사람이니까, 살아야 하니까, 힘내야 하니까, 맛있으니까 먹는 거지 밥벌레라서 먹는 것은 아니야. 자식들은 우리가 병들어도 그저 오래오래 살라고 말하지”

“그래. 빨리 걷지 못한다고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야. 엄마인 이상 우리는 자식들에게 태양이고 달이야.”

“맞아. 항상 좋은 생각을 하며 살자고.”

“우리 동네에 시인이 탄생했으니 우리들의 이야기가 다 시가 되겠네.”

“그럼 ‘시인이 사는 동네’라는 꿈을 우리가 한번 꾸어보자고.”

사람들의 위로가 소복소복 내 귀에 앉는 순간 나는 저절로 눈이 떠졌어요.

그러자 마을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보였고, 나도 오랜만에 웃고 있었어요.

나는 내 꿈을 말했어요.

“나는 시인이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