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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491701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1부 나와 살아가기
좋은 하루를 보내는 게 더 중요하니까
◆ SNS라는 공간
각자의 고유성을 찾아서
그늘진 겸손
◆ 이거 완전 별건데요
나와 일한다는 마음으로
어른의 일기
나의 외로움
2부 우리의 거리
인사
바깥 오뎅
◆ 저장 안 함
앞치마 걱정
사랑을 배울 줄 아는 사람들
비건은 비건
◆ 모두를 위한 한 줄
비반려인을 위한 에티켓
3부 괄호 속의 마음
우리의 괄호
너무 늦었다니요, 벌써 늦었어요
숲에 가는 아이들처럼
◆ 당연한 건 당연하지 않았다
◆ 우리에게 당연한 것들
요즘 옛날 사람
다시 만나고 싶은 얼굴
4부 어른으로 가는 계단
사라진 것들을 노래하다
그건 책한테 미안하잖아요
◆ 서점에서
이제 괜찮아요
◆ 아는 어른
아무 탓도 아니야
제멋대로 그린 하트도 하트
‘왜’가 필요하지 않은 일
5부 좋은 내가 되는 것
일을 사랑하는 방식
꼼꼼하게 좋아해 주기
‘이제’보다 ‘아직’
나중에 도착한 위로
결연이 종료되었습니다
좋은 어른
◆ 좋은 어른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누군가의 말로 좋은 하루를 단번에 망칠 뻔한 엄마는 누군가의 하루를 단번에 꼿꼿하게 세워 줄 줄 아는 어른으로 이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런 엄마의 딸로 자란 나는 누군가는 답답하다 여길 정도로 타인의 하루를 망치고 싶지 않은 어른으로 자라고 있다. 나에게서 피어난 괜찮다는 기분은, 정말로 내가 속한 세상을 그렇게 만든다.
칭찬에 유독 약한 사람에게 존재하는 겸손 커튼이 쳐지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찾아야 할 단어가 또 생겼다. 타인에 더해 심지어 나 또한 존중하지 않고 자기를 내세우지도 않는 태도를 뜻하는 단어가. 겸허와 겸손, 그 사이 어딘가에 있을 단어. 내 멋대로 정해 보자면 ‘그늘진 겸손’이었다. 그늘진 겸손은 못생긴 그림자를 만든다.
지금도 봄에 쓴 이 짧은 주간 일기를 종종 읽어 본다. 어른이 되자는 말은 어른인 나의 좋은 점을 얼마든지 새삼스레 발견하자는 뜻으로 읽히고, 나랑 살자는 말은 나를 저버리지 말자는 말로 읽힌다. 할머니가 된 후에도 나는 나랑 살자고 일기에 적는 어른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