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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909366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5-06-20
책 소개
목차
Intro
첫 곡은 조동익이 부릅니다 <혼자만의 여행>
A side
강인원이 부릅니다 <영어 선생님>
빛과 소금이 부릅니다 <두 눈을 떠보니>
송창식이 부릅니다 <사랑이야>
김현식이 부릅니다 <여름밤의 꿈>
김광석이 부릅니다 <나른한 오후>
권성연이 부릅니다 <한여름 밤의 꿈>
고은희 이정란이 부릅니다 <빗소리>
더 클래식이 부릅니다 <노는 게 남는 거야>
김현철이 부릅니다 <까만 치마를 입고>
노영심이 부릅니다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
B side
고찬용이 부릅니다 <화이팅>
낯선사람들이 부릅니다 <무대위에>
봄여름가을겨울이 부릅니다 <외롭지만 혼자 걸을 수 있어>
송창식이 부릅니다 <밤눈>
김창완이 부릅니다 <식어버린 차>
산울림이 부릅니다 <슬픈 장난감>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 부릅니다 <절룩거리네>
코코어가 부릅니다 <비오는 밤>
김민기가 부릅니다 <바다>
시인과 촌장이 부릅니다 <풍경>
Outro
이소라가 부릅니다 <Amen>
희망곡 Playlist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노래와 노랫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 정적과 웃음 사이, 과거와 현재 사이, 그리고 나와 나 사이를 둥글게 잇는다. 노래가 가지고 있는 만큼의 힘으로만 그들을 엮는다. 노래가 지나간 자리에는 얇은 엽서 한 장을 닮은 기운이 그렇게 남는다.
노래 일지를 쓰면서부터 누군가가 볼 수 있는 곳에 나의 글을 선보였다. 노래 일지는 쓰는 행위가 아닌 나를 읽는 일에 가까웠다. 감상의 영역인 음악 위에 ‘나’라는 사람의 레이어를 겹치기 시작한 것도 그즈음이었다. 나를 다시 보는 용기가, 나를 잃지 않겠다는 의지가, 나랑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노래가 담고 있는 이야기만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나는 내 이야기로 입을 열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노래를 따라서라면 나의 어떤 이야기도 노래처럼 멜로디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난 시절의 슬픔을 알아채는 건 희망찬 일이었다. 그 희망은 오늘의 그것도 멀리서 볼 날을 그려보게 했다.
누군가의 희망은 다른 누군가의 희망도 될 수 있다. 분명한 이름 하나가 있기 때문에 자리가 생겨난다. 나는 ‘진아’라는 나의 이름을 공란처럼 앞에 둔 이 제목이 아주 마음에 든다. 부디 『진아의 희망곡』을 통해 노래 하나로 나를 바라보는 조그만 순간을 하루에 수놓기를. 희망곡처럼 희망그림, 희망시, 희망글, 희망산, 희망여행, 희망카페…… 나를 살리는 것 앞에 희망이라는 단어를 한번 붙여 써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