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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한 나의 바다

오롯한 나의 바다

(콜로라도의 할머니가 강릉의 엄마를 그리는 시간)

전지은 (지은이)
정미소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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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한 나의 바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롯한 나의 바다 (콜로라도의 할머니가 강릉의 엄마를 그리는 시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518255
· 쪽수 : 199쪽
· 출판일 : 2024-10-19

책 소개

미국 중환자실 간호사 40년 세월에도 엄마의 죽음은 아프고 쓰린 것. 콜로라도의 거친 산맥에서 강릉의 푸른 바다같은 엄마를 그리며 쓴 편지.

목차

프롤로그-콜로라도 할머니가 강릉 할머니께 올리는 편지

1부-엄마를 요양원에 모셨다

요양원, 그 고마운 곳
“밥은?”
“야야, 많이 아파”
“이제 면회 그만 와”
엄마의 소원
내일 돌아가요
“내가 누구야?”
아직은 할 수 있다
코로나라는 복병
숫자보다는 마음
다시 강릉

2부-엄마의 마지막 시간들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친구들의 기도에 감사하며
엄마의 빈자리
호상好喪이라고 하네요
개장改葬을 하며
혼자라는 그 일
돌아온 곳
다시 그곳에

3부-엄마의 자리

위령 성월慰靈 聖月을 보내며
팥 시루떡
교장 선생님
가벼운 산행
“잊으라 했는데…”
엄마의 자리
노랑 버스
엄마의 가계부
그날의 기억
엄마와 야구 그리고 미식축구

에필로그-내 인생의 숙제들

저자소개

전지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유학생 남편을 따라 1984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낯선 땅에서 중환자실 간호사로 40년을 살았다. 수없이 많은 죽음을 만났지만 엄마의 죽음은 더욱 아프고 쓰리고 힘든 것이었다. 퇴직 후 4년 째, 상실의 무게가 가벼워지길 바라며, 엄마와의 시간들을 모았다. 쓴 책으로 《당신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와 《그래도,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다》 등이 있다. 지금은 록키산맥의 끝자락 미국 콜로라도와 동해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강릉을 오가며, 소소한 할머니의 이야기들을 브런치에 올리고 있다. brunch.co.kr/@5f55bc121fe9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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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중환자실 간호사 40여년은 그야말로 〈죽음 앞의 생〉이었다. 오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은 우리네 삶. 누군들 빨리 가고 싶고, 힘들게 가고 싶고, 부채를 남겨두고 가고 싶을까? 어느 하나도 사연이 없는 죽음이 없었고, 어느 누구도 쉬운 죽음은 없었다. 부모보다 빨리 가는 젊은 이들은 부모의 가슴에 안겨, 사고로 목숨을 잃는 이들은 준비되지 않았던 상황에, 오랫동안 투병을 했던 환자들의 마지막 길에는 남겨진 이들의 안도감이 함께 했다. 많은 상황들을 만나며 나름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은 객관적이 되었다고 믿었다. 그 죽음들 앞에서 담담하게 현재의 상황을 알려주고, 치료에 동참하며, 적정 거리 안에서 마지막 시간을 풀어갔다. 그런 경험들 덕택에 죽음 앞에 초연해졌다고 믿었다. 더구나 엄마와의 이별은 한국과 미국을 왔다갔다했던 시간과 코로나 시절과 요양원에서의 예기치 못한 사고들로 꽤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엄마의 마지막 시간이 가까워오자, 난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흔들렸다. ‘엄마의 소원’조차 어쩌면 아닐 수도 있고, 그냥 해보는 소리는 아니었을까 의심이 생겼다. 누구에게 물어볼 곳도 없어 혼자 허둥거렸다. 나의 시선은 여느 때와 많이 달랐다. 무서웠고, 두려웠고, 아팠고, 힘들었다.


엄마는 장수할 것이고, 혼자 지내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은 순전히 나의 이기심때문이었다. 엄마도 나이가 든다는 걸, 구순이 넘었다는 걸 모르지는 않았지만, 전화할 때 ‘별일 없다’, ‘괜찮다’고 하면 그걸 그대로 믿었다. 늘 내가 원했던 대답이었고, 엄마는 건강하셨으니까. 어쩌면 나는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던 어느 봄날, 엄마는 집에서 넘어졌고 얼마 후 요양원으로 모셨다. 코로나 사태로 여행에 제한이 많아지자 요양원이라는 안전한 곳에 모셔 두고 온 것이 잘한 일 같다며 위안을 하기도 했다. 엄마는 요양원에 들어가신 후, 처음에는 영상 통화로 얼굴을 알아 보고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코로나 시기를 걸치며 치매진행이 급속히 빨라지더니, 나중에는 거의 전화 통화조차도 불가능하게 되었다.


“수술을 했다고 칩시다. 못 깨어나 중환자실이라도 가게 되면 그땐 또 어떡할 거예요? 수술이 되고 마취에서 깨어난다고 하더라도 이런 치매 상태에서, 수술 후 통증 같은 것도 말씀을 못 하실 것이고, 수술 전후 식사도 잘 못하실 것이고, 수술을 해서 골절 상태가 붙을 수 있다면, 그냥 이렇게 캐스트를 한 상태로 두어도 붙을 수도 있고, 지금도 아프실 텐데… 수술을 하고 나면 얼마나 더 아프겠어요. 수술 부위의 상처도 아플 텐데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어차피 못 쓰시는 다리예요. 그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벌써 3년이나 다리를 못쓰신 것인데, 우리 애쓰지 말아요. 이만큼 했으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원장님도 울고 나도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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