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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01140599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나의 하루
1부. 어느 낯선 공간에서
유학생 아내의 현실
인생은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다
남편과의 갈등과 오기의 발동
간호사에서 환자로
때늦은 이민자의 서러움
2부. 누군가의 딸이자 엄마로 살아가는 법
바퀴로 다시 시작한 세상
아픈 만큼 성장하는 법
아줌마 파워
어느 의사의 눈물
새내기들의 무서운 파티
엄마, 엄마, 엄마
3부. 운명의 아이러니
아메리칸드림의 몰락
수술 전 상태로 돌려놓으란 말이야!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가발이 잘 어울리는 그녀
60년 부부의 상심증후군
4부. 나누면 두 배가 되는 것
공군 생도의 자살 노트
심장을 기다리며
몸을 나누는 사람들
내 딸보다 하루만 늦게 죽게 해줘
5부. 나이 듦에 대하여
아흔 살 파일럿의 꿈
엄마의 남자친구
혼자인 건 참 무서워
나이가 무슨 상관
서운한 것이 많아지는 순간
6부. 나와 다른 사람들의 삶
트랜스젠더의 방문
뚱뚱한, 그리고 거대한
술 권하는 사회
이주 노동자의 사연
7부. 간절한, 너무나 간절한
그만 저를 놓아주세요
얼마나 더 아파야할까
유서, 써보셨어요?
마지막 이메일
아직 할 일이 많다
에필로그 | 떠나간 자리에 남겨진 것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중환자실, 외부인 출입금지!” 입구에 붙어 있는 안내문이 아니더라도‘중환자실’은 그 단어 자체가 주는 무게감 때문에 주눅이 드는 공간이다. 정해진 면회 시간에 제한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 환자도, 가족도, 친구도 일생에서 가장 괴로운 공간, 살면서 절대 들어가고 싶지 않은 곳, 생명의 끈을 잡고 사투를 벌이는 곳. 바로 이곳이 내가 살아가는 공간이다. _ 9쪽, 프롤로그
케일라에게 다섯 번째 흉관을 꽂던 날 중환자실의 닥터 이드는“이것이 마지막 방법”이라며 케일라의 엄마를 껴안고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케일라가 두 아기의 엄마가 아니라면 난 이쯤에서 그만두자고 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아직은 아니에요. 아직 케일라를 포기할 수는 없어요. 케일라는 끝까지 싸워야 해요! 엄마잖아요, 엄마! 저 어린아이들을 두고 벌써 가면 남겨진 아이들은 어쩌겠어요. 벌써 네 개나 꽂았는데 다섯 개라고 못 꽂겠어요? 다른 방법이 없어요! 정말 신이 있다면 케일라를 살려줄 거예요.” 20년이 넘는 나의 중환자실 경력에 담당 의사가 시술 전에 눈물을 흘리는 것은 처음 보았다. _ 57쪽, 어느 의사의 눈물
이민 1세대는 자녀가 결혼 적령기가 되면 배우자로 거의 무조건 ‘한국 사람’을 고집한다. 짐의 부모도 짐이 한국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하자조건 없이 허락했다. 그러나 문제의 시작은 거기에 있었다. 결혼과 동시에 순이는 남편을 독점하고 싶어했고 시댁과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순이는 남편을 자기 식대로 묶어두는 것만이 부부 관계를 잘 유지하는 방법이라 믿었다. 순이는 사사건건 시댁과 부딪혔고 혼자 고립되었다. 남편의 노력은 허사였다. 그날 밤 짐은 이혼을 결심하고 순이에게 마지막 통고를 했다. 그리고 그는 충동적으로 자살을 택했다. _ 82쪽, 아메리칸드림의 몰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