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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530790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4-10-30
책 소개
목차
열며
가래나무 – 우러러 높이 축하할 일
감태나무 – 숲의 향긋한 안내자
개암나무 – 작고 못생겼다니, 누가 그래요?
국수나무 - 짭짜름한 유년의 맛
꽝꽝나무 – 작은 새가 숨어있기 좋은 나무
나무아파트 – 후투티는 6층에 살았다
납매 – 진짜야 그건
노각나무 – 우아하게 헤어질 결심
녹나무 – 숲의 향기 지도
담쟁이덩굴 – 자연의 예술가
대팻집나무 – 홀려서 정신없이 따라갔지
덜꿩나무 – 맛없는 열매가 맛있어질 때까지
두충나무 – 슬기로운 나무 생존기
때죽나무 – 때를 알고 때를 기다린다
무화과 – 서로 먹겠다고 다투기까지 하니
물푸레나무 – 사랑받는 삶
미루나무 – 구름과 새
배롱나무 – 꽃이 세 번 피고 지면 쌀밥을 먹는다고
백당나무 – 백 가지 매력을 보여줄 시간
버드나무 – 운명의 기술자들
사람주나무 – 여러 번 놀라게 한다
산딸기 – 산딸기 따러 가는 아침
산딸나무 – 같은 듯 다른 매력
새가 심은 나무, 새를 부르는 나무
생강나무 – 나무의 두 번째 삶
서어나무 – 숲의 무대와 관객들
용버들 - 예술하자
이태리포플러 – 성냥공장 소녀의 상냥한 복수
제피나무 – 엄마의 유산
쪽동백나무 – 마음을 다해 좋아하면
팥배나무 –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말하게 된다
피나무 – 고요가 배어있는 방식
함박꽃나무 – 숲의 슈퍼스타
홍괴불나무 – 오케이
히어리 – 눈을 뜨자 겨울이 갔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름 숲은 녹색이 짙어 그늘도 깊다. 햇빛은 가지 새로 가늘게 비친다. 감태나무 잎에 볼록볼록한 쥐젖 모양의 벌레집이 생기기 시작한다. 점점 커지더니 둥근 공 모양 같아졌다. 벌레집은 신기하게도 감태나무 열매를 닮았다. 열매 자루 긴 것까지 닮아서 감쪽같은데 누구의 솜씨인지 알 수가 없다. 이렇게 벌레집이 잔뜩 생겼어도 나무는 별 손상 없이 잘 산다. 열매는 초록색이다가 검게 익는데 윤이 난다. 맛이 좋을 것 같지만 혀가 얼얼할 정도로 쓰다.
- 감태나무 21
5월과 6월은 새끼 키우는 새들에겐 무척 바쁘고 힘든 달이다. 부모는 새끼에게 줄 먹이를 구하고 잘 키워서 내보내야 한다. 새의 새끼가 자라 둥지를 떠나는 것을 이소離騷라고 한다. 새끼에겐 생애 첫 도전이고 세상으로 나가는 첫 관문라 두렵고 무섭다.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새끼를 보며 부모는 애가 탄다. 먹이를 물고 새끼를 부르며 나오라고 독촉한다.
- 꽝꽝나무
백로나 해오라기 다리처럼 미끈하다고 하여 ‘해오라기의 다리’를 의미하는 한자 ‘노각鷺脚’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동물
의 아름다운 특징을 나무가 가졌으니 어디 비할 바 없이 돋보인다. 백로과 새들은 물고기 사냥을 잘한다. 해오라기는 목을 웅크리고 있다가 물고기가 보이면 잽싸게 낚아챈다. 백로 중에서도 중대백로는 몸이 희고 다리가 길다. 예전엔 여름 철새였지만 지금은 사계절 사는 새로 번식기가 되면 장식깃이 아름답고 우아하다.
- 노각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