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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왜 내 입안에 집을 짓는 걸까

새는 왜 내 입안에 집을 짓는 걸까

손남숙 (지은이)
걷는사람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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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왜 내 입안에 집을 짓는 걸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새는 왜 내 입안에 집을 짓는 걸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128982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0-11-27

책 소개

걷는사람 시인선 32권. 손남숙 시인의 시집. 시인은 생태의 유기성에 천착하는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 왔으며, 2004년 고향 창녕으로 돌아와 현재 자연환경해설사로 일하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 자주 사용되는 시어인 꽃과 나무, 바람과 파도 등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며 생장한다.

목차

1부 꽃이 운다면
우리는 매일 사라진다
꽃이 운다면
숲의 나무들에게 물결을
걷는 사람
새의 질문
올바른 삶
찰칵
텃밭의 노래
의심하는 사회
물들메나무
포위당한 자연
가장 밝았다
아름다워지려고
왜 울지

2부 새들은 색을 잘 사용한다
큰고니는 달린다
왜가리는 인테리어를 알아
작은 새도 아는 것
이것은 재난영화가 아니다
회화나무가 걸어와
새가 된 나무
선물은 흥겹게
밤이 되어
당신이 원하는 색
새는 왜 내 입안에 집을 짓는 걸까
이제 와 무슨
새의 기억법
여름 우포늪
그래 보는 거다

3부 너는 나를 만나려고 거기서부터 시작했고
누군지도 모르고
살구나무는 생각하겠지요
어느 날 사내들이 들판을 걸어간다 며칠 후 사라진다
난 그저 걸어 다니는 사람일 뿐
수탉
나와 같이 동거하는 거미

하우스
들여다보아야 한다
너는 나를 만나려고 거기서부터 시작했고
들판은 나의 것
우거진 물속은 어떻게 나무의 흔들림을 정박하였나
땅콩은 알았던 거지
치아 상태를 점검하는 오후의 진료

4부 시절의 서약은 어디에 두었지
잘 모르겠지만 잘 모르겠어
걷는 나를 위한 시
당신은 흘러갔습니까?
물의 저녁
오래전 바다
물의 우거짐
엄마의 자끄
내가 돼지를 만날 때

우포늪
오래 빛나는 새
지금이 가장 좋다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모두 걷고 있다

해설
스미고 번지는 것들을 위하여
-임동휘(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손남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창녕에서 나고 자랐다.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2004년 귀향하여 우포늪 자연환경해설사로 일하고 있다. 시집 『우포늪』, 『새는 왜 내 입안에서 집을 짓는 걸까』가 있으며, 늪을 관찰하고 기록한 자연생태 에세이 『우포늪, 걸어서』와 우리 곁에 사는 나무 이야기를 담은 『나무, 이야기로 피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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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는 매일 사라진다
멈출 수가 없다 사라지는 일을
매일 사라지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집으로 간다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조금씩 죽어 가는 우리
아침이 밝아 온다
계속 죽어 갈 수 있다
-「우리는 매일 사라진다」 전문


어린 날 구슬치기 딱지치기보다 더 재미있었던 건
한 가지 주제에 미치는 것
가령 만화책을 보는 것
공동묘지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일
이상한 말을 해도 이상하지 않고
이상한 방법으로 이상한 경지에 도달하는 것
이상한 일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때
그제야 말을 하지
풀에 미친 사람은 봄을 기억하지 않고
사랑에 미친 사람은 이별을 기억하지 않고
그 무엇에도 어떤 것에도 홀리지 않는 사람은
제 삶에 구멍을 내어 술술 속셈을 흘려보낸다
차디차게 물렁해진다
가볍게 단단해진다
벗어나면서 얽매인다
꽃에 미친 사람들이 언덕의 풀을 짓밟고
길에 미친 사람들이 비를 두려워하고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향을 버린다
새는 왜 울지
-「왜 울지」 전문


밤하늘이 한 발자국씩 이동하고 있다
겨울에서 봄이 오고 있다
아득하던 오리온 별자리가 환하게 눈에 들어온다
빛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가고
지구는 돌아가고
우리의 이별은 차고 이지러지는 달처럼 자연스럽다
삼월의 마늘밭은 아침이면 더 푸르게 목을 늘일 것이다
저 계절에서 이 계절로 넘어온 깊은 물결
나의 남루함이 새로운 남루함을 걸친다 해도
따스하게 반겨야 할 얼굴이 있다
매일 달이 조금씩 멀어지고 있듯이
어떤 계절에 걸쳐진 밝음은 어두운 숲의 다른 이름일 수 있다
어쩌면 너의 가장 아름다울 시절이 여기에
나는 지금이 좋다 착하고 명랑하게
매일 눈뜨는 아침이
-「지금이 가장 좋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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