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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천은 흘러간다

백사천은 흘러간다

정낙환 (지은이)
우리詩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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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천은 흘러간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백사천은 흘러간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8688750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4-12-25

책 소개

시집 『백사천은 흘러간다』는 정낙환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1부 〈절망과 고난의 시대〉에 10편, 2부 〈무질서와 혼돈의 시대〉에 14편, 3부 〈가난을 내쫓던 시대〉에 34편, 4부 〈신바람 나던 시대〉에 12편, 제5부 〈무한 변환의 시대〉에 30편 등 총 5부에 100편의 방대한 시가 실려 있다.

목차

시인의 말 •5

제1부 절망과 고난의 시대
빚 상속 •13
멍심이대학 •14
거위의 꿈 •15
여름 난리 •16
아버지 피난길Ⅱ •17
한강의 귀띔 •18
할아버지의 성 •20
미루어진 소원 •21
남강南江 결의結義 •22
밤참 •23

제2부 무질서와 혼돈의 시대
전쟁 유산 •27
지대미호 •28
할아버지 생신 •29
백중 장날 •30
고지전 •31
세배길 •32
늦겨울 꽃밭 •33
장날 •34
하얀 고무신 •36
봄을 부르는 소리 •37
비단벌레 •38
섣달그믐 방앗간 •39
조당숙 •40
알록달록 풍선 •41

제3부 가난을 내쫓던 시대
혁명 공약 •45
아버지 상추쌈 •46
아버지의 겨울 •47
개떡 •48
방죽배미1 •49
백사천白沙川의 봄 •50
우유과자 •51
헬로 •52
더니다리1• 53
비과 •54
여름 백사천白沙川 •55
여름밤 •56
둥근 밤 •58
수양 아저씨 •59
풋바심 •60
강냉이죽 •59
국수꼬랭이 •60
슬레이트 혁명 •63
스피커 •64
가을 백사천 •65
대동계大同契 날 •66
엿장수 맘대로 •67
맥질 •68
아이스케이크 •69
아버지 둠벙 •70
토끼 가죽 •71
서리배 •72
개학 전 3일 •74
겨울 백사천 •75
할머니 약 창고 •76
선짓국 •77
퇴비 실습 •78
새잡치기 •79
외할머니 손 •80

제4부 신바람 나던 시대
IR 667 •83
우공牛公 •84
하늘바라기 •86
더니다리2 •87
방죽배미 2 •88
가을밤 •89
1식 3찬 •90
안방극장 •91
가을길 •92
소달구지 행렬 •93
막걸리와 노가리 •94
일요일 •95

제5부 무한 변환의 시대
묵은 집 사랑 •99
꼬부라진 자존심 •100
콩마당질 •101
모과 •102
새벽 운동장 •103
효설曉雪 •104
겨울비 •105
세밑 •106
새 해에게 •107
돋보기 속 •108
꿈속 고향 •109
쥐눈이콩 •110
새봄 •111
코로나 설 •112
봄눈 •113
낙엽 •114
아침 •115
고향의 소리 •116
봄비 •117
호박꽃 •118
농부의 봄맞이 •120
대청도 수석 •121
산수유마을 •122
소백산 철쭉 •124
사월초파일 •126
영산홍 •128
장맛비 •129
상신리 459번지 •130
노랑 바람 •132
피사리 •134

저자소개

정낙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진천에서 태어나 진천농고를 졸업하고, 후에 한국방송통신대, 충북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민학교 교사로 시작, 교감·장학사·교장을 한 후 경기도교육청 장학관, 경기도연천교육청 교육장,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 원장을 거쳐 경기도교육연수원 초대 원장으로 공직을 마치고 백사천 언저리에서 벼농사 짓는 농부가 되었다. 교육공무원 시절 추억과 퇴임 후 살아가는 이야기를 적은 에세이집 「담장 위의 거북」, 「거북의 귀향」과 고향과 발길 스친 곳의 흔적을 더듬은 시집 「농다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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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절 지게에 억눌렸던 등 뒤로 기대면
그늘에서 놀다 온 한량의 꾐에 빠지다가
반듯해진 초심이 나태한을 쫓아 보내고
뿌리를 찾으며 혀도 손도 둥글게 굴려 본다

머리털 그을리다 놀라 중얼대며 써 보고
누이네 식객 되어 큰 집 짓는 꿈 키우려다
노동력 제일주의 높은 벽 넘어서지 못해
너른 논배미 기와집 꿈을 벼포기에 심는다
- 「거위의 꿈」 전문

시 「거위의 꿈」은 노동과 꿈,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시인은 일상적인 노동의 고단함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고뇌를 드러내고 있으며, 그 안에서 꿈을 키우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형식은 자유로운 시적 흐름을 지니고 있으며, 각 연은 일상적인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현대 시의 특징 중 하나로, 전통적인 운율과 형식을 탈피하여 보다 자연스럽고 개인적인 감정을 표현한다. 반복되는 '꿈'이라는 단어는 시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형성하며, 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와 희망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바깥 꺼플 된다고 버티는 흙물 쫓아내고"에서 시작하는 시는 노동의 고단함을 묘사한다. 이는 일상에서의 물리적 고통을 상징하며, 현대 사회에서 느끼는 무거운 짐을 암시한다. "한나절 지게에 억눌렸던 등 뒤로 기대면"과 같은 구절은 노동의 결과로서의 피로와 부담을 강조한다.
"누이네 식객 되어 큰 집 짓는 꿈"은 가난한 현실 속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희망을 나타낸다. 이는 자아의 실현을 위한 갈망을 상징하며, 궁극적으로 노동의 가치와 희망을 연결짓고 있다. "너른 논배미 기와집 꿈을 벼포기에 심는다"는 꿈을 이루기 위한 기초 작업을 암시한다. 꿈이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현실의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인은 꿈을 구체화하려고 한다. "신록의 터널 빠져나가 흙먼지에 섞인다"는 구절은 자연 속에서의 노동과 그로 인한 변화 과정을 상징한다. 이는 노동이 단순한 육체적 활동이 아니라, 정신적, 감정적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반듯해진 초심이 나태한을 쫓아 보내고"는 개인의 내면적 갈등과 나태함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시 전반에 걸쳐 서정적인 표현이 빛을 발한다. 특히, 자연과 일상이 어우러진 이미지들은 독자로 하여금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한다. "머리털 그을리다 놀라 중얼대며 써 보고"라는 감각적인 표현으로, 노동의 단면과 꿈의 실현 과정을 시각적으로 잘 전달한다.
「거위의 꿈」은 단순한 노동의 고단함을 넘어, 그 속에서 꿈을 이루려는 인간의 의지를 강하게 호소한다. 시인은 현대 사회의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그 안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시는 현대인의 삶과 꿈의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하며, 독자에게 감정적 울림을 준다. 이를 통해 시는 단순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보편적인 인간 존재의 고민을 담아내고 있다.


기러기 떼 줄지어 쉬지 않는 바람에
삼태기 떠나는 벼알의 운명 정해진다
가을볕과 친했던 벼알 멍석에 모셔지고
고무래가 만든 언덕에서 미끄럼 타며 논다

사각사각 속삭이는 벼알 품은 가마니
저울대의 심판엔 하나같이 다소곳하더니
할아버지 지게에 탄 가마니는 삽삽한데
삼촌 지게에 탄 가마니는 투정 부린다
- 「미루어진 소원」 전문

시 「미루어진 소원」 은 농촌의 일상과 가족의 기억을 통해 성장과 상실, 그리고 희망의 복잡한 감정을 다루고 있다. 이 시는 자연과 노동, 가족 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엮어내며, 현대인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이 시 역시 자유로운 형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다양한 이미지와 감각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독자로 하여금 생생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각 연의 구성은 일상적인 농사 노동을 중심으로 하여, 자연과 인간, 그리고 그들 간의 관계를 드러낸다. 시의 흐름은 연속적이며,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반영하고 있다.

농사와 노동의 생명성
"기러기 날갯짓이 바람 되어 내리는 날"에서 시작하는 시는 자연의 변화와 그에 따라 진행되는 농사의 모습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기러기는 계절의 변화를 상징하며, 이는 농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통가리 벼 불러내 지게에 진 할아버지"와 "삼촌 지게"는 노동이 가족의 일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과정에서 세대 간의 연속성을 보여준다. 할아버지와 삼촌을 통해 농사의 전통과 가족의 관계가 강조된다.

상실과 그리움
"삼태기 떠나는 벼알의 운명 정해진다"는 벼알의 운명을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성장의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벼알은 수확의 상징이자, 잃어버린 것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낸다. “가을볕과 친했던 벼알 멍석에 모셔지고”는 그리움과 함께, 과거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려는 마음을 드러낸다. 이처럼 시는 상실의 아픔을 품고 있지만, 동시에 그 안에 있는 따뜻한 기억을 회상하게 한다.

가족의 관계와 역할
"사각사각 속삭이는 벼알 품은 가마니"와 "저울대의 심판엔 하나같이 다소곳하더니"는 가족 간의 관계와 역할 분담을 보여준다. 벼알은 가족의 소중한 자산이며, 그 속에 담긴 노력과 정성이 느껴진다. "할아버지 지게에 탄 가마니는 삽삽한데"와 "삼촌 지게에 탄 가마니는 투정 부린다"는 각 인물의 성격과 역할을 반영하며, 농사라는 공동체의 일 속에서도 개개인의 다름과 갈등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서정적 요소
시 「미루어진 소원」에서 서정적인 표현은 특히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나타낸다. 기러기와 바람, 벼알의 생명력은 독자로 하여금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하며, 농사라는 일상이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삶의 깊은 의미를 담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미루어진 소원」 은 농촌의 일상과 가족 간의 관계를 통해 상실과 그리움, 그리고 희망을 복합적으로 표현한 시이다. 시인은 농사의 과정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와 가족의 중요성을 탐구하고 있으며, 현대 사회에서도 잊혀지기 쉬운 농촌의 가치와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이 시는 독자에게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며,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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