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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마케팅/세일즈 > 마케팅/브랜드
· ISBN : 9791198694287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5-01-08
책 소개
목차
크록스 … 못생김을 인정하면 벌어지는 일
다이소 … Z세대가 화장품 사러 다이소에 가는 이유
빙그레 … 환갑에 가까운 브랜드가 Z세대와 노는 방법
블루보틀 … 성장도 드립커피처럼 천천히, 이유 있는 속도
아크테릭스 … 디자인도 마케팅도 없이 최고의 브랜드가 된 비결
다이슨 … 실패를 장려하고, 실패에 투자하는 기업
룰루레몬 … 레깅스 전성시대를 연 투박한 남자
에어비앤비 … 낯선 사람 집에서 안심하고 자게 하기
샘표 … 전 국민이 요리하는 그날까지
파타고니아 … 사업은 수단일 뿐, 우리의 목적은 지구
이솝 … 완벽을 추구하는, 타협 없는 제품 철학
치폴레 … Z세대가 맥도날드 대신 선택한 패스트푸드
저자소개
책속에서
기업의 탄생과 흥망성쇠 이야기를 읽는 건 너무나 흥미진진합니다. 창업자치고 바닥에서 시작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위기를 극복하면서 성장하는 스토리는 웬만한 소설 속 주인공의 뺨을 후려치죠. 또, 불굴의 의지는 자기 계발서가 되어 저를 진하게 위로하고 용기를 불어넣었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깨달은 노하우는 경영학자들의 책보다 더 생생했고, 인간을 깊이 이해하는 창업자들의 이야기는 인문서와도 같았죠.
여기 소개한 기업들의 가장 큰 공통점을 꼽자면 '마이 웨이'입니다. 미투 전략으로 성장한 브랜드는 없습니다. 이 책 속 기업들은 모두 뚜렷한 아이덴티티로 없었던 제품을 내놓았거나, 없던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그리고 그 근본에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인간에 대한 애정과 세상을 향한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각이었죠.
또 다른 공통점은 이 일을 시작하고, 일궈낸 사람들은 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가슴 속에 있는 욕망을 위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찌질한 흑역사 하나씩은 있고, 또 아주 어려운 시간들을 버텼죠. 그것은 분명 희망을 줍니다. 하지만 우리는 또 압니다. 화무십일홍이라, 눈부시게 빛나는 기업의 이 순간도 언젠가는 언제 있었냐는 듯 사라질 수 있음을. 그래서 또 다른 기업에게 영광의 자리를 내어줄 거라는 것도요. 그래서 이 책은 성공담과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니라, 자본주의라는 생태계에서 기업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버티고 살아남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크록스를 있게 한 히든카드가 있었으니, 바로 컬래버레이션 전략입니다. 그 전까지 크록스는 물놀이하기편하고, 의사들이 많이 신기는 해도 힙한 브랜드까지는 아니었는데요. 컬래버레이션, 일명 '콜라보'를 하면서 크록스는 Z세대와 본격적으로 '놀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 콜라보는 2017년. 런던 패션 위크에서 영국의 디자이너인 크리스토퍼 케인이 자신의 모델들에게 크록스를 신기는 데서 출발합니다. 크록스 위에 그린, 블루, 오렌지 색깔의 천연석을 지비츠로 올렸죠. (...) 당시에는 런웨이에 슬리퍼를 올렸다는 혹평도 받았습니다. 크록스의 첫 하이패션 데뷔였죠. 그때부터였습니다, 크록스가 힙해지기 시작한 건. 특히, 발렌시아가와의 콜라보에서 10cm 통굽 샌들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