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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방송연예인에세이
· ISBN : 9791198716002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4-05-22
책 소개
목차
1
그래도 우리는
살고 싶잖아요
Prologue.
짧지만 화려하게, 또 오래도록
칠십 살이 되면 더 반짝일 거예요
나는 깨진 그릇이었습니다
고난과 친숙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난 행복하게 살기로 했어요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어요
상처가 오히려 훈장이 되었음을
그래도 우리는 살고 싶잖아요
날개는 잘렸지만 자유를 얻었으니
언젠가 진심이 통할 거예요
이게 행복이 아니면 뭐겠어요
내겐 너무 귀하게 보이는데
2
그저 감사할 뿐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주님의 손가락을 따라가 보면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았던 그때
나와 함께 동산을 거닐어 주세요
아무도 내 생명을 빼앗지 못해요
그래도 용케 이겨 냈어요
할머니의 흰 설탕물
내 딸에게 기둥이 되어 주고 싶어요
그저 감사할 뿐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이제 여행 갈 준비를 해야죠
주님의 보호만 구하겠습니다
오늘 주님이 회복해 주십니다
3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이제 엄마의 인생을 살기 바라
머리카락이 자라기만 해 봐
정희라는 꽃은 다시 핍니다
계속해서 내 이야기를 쓸 거예요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행복도 없을 테니
뭔가를 이루고 싶다면 독해야 해
집은 사계절을 함께 보내야 하잖아요
잘할 필요 있나요
나 혼자 해 보겠다는데 뭐가 문제죠
뭐든 내 식으로 해요
발레를 포기하지 않기로 했어요
노을은 푸른 하늘이 피어오르는 것이다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그냥 두면 먼지만 쌓입니다
4
내가 웃고, 새벽도 웃고,
주님도 웃는 시간
내가 웃고, 새벽도 웃고, 주님도 웃는 시간
기도는 내게 비빌 언덕이에요
나의 기도 방
이끼 정원
내 삶의 방식은 몰입이에요
글을 쓰면서 잊어버렸던 나를 발견해요
나는 집을 캔버스라고 생각해요
공간의 향기
주님 잘했나요, 예쁜가요
오늘도 나는 노래해요
5
살아 있길 잘했어
두 번째 스무 살이 돌아왔습니다
그 힘듦 속에도 뭔가가 있을 거예요
오랜만에 음식 냄새가 나겠네요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야겠어요
내 매뉴얼을 파기할 참이에요
질질 짜지 않기로 했어요
그럼에도 불평하지 않겠습니다
인생 두 번 사는 사람 없잖아요
엄마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됐어요
할머니가 살아 계셨다면 뭐라고 하셨을까요
다시 돌아갈 수는 없겠죠
비바람이 앞길을 막아도 나는 갈 거예요
Epilogue.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침 먹고,
점심 먹고,
저녁 먹고,
계속 창 너머를 바라봐요.
벚꽃이 곧 지고 말 테니 1초라도 아까워요.
잠깐 뿐인 이 장관을 만끽할래요.
오늘도 나는 내 인생이
벚꽃처럼 피어나길 바라요.
추운 겨울, 죽을 것만 같았던 고통을 이겨 내고
당당히 아름다움을 뽐내는 것처럼.
그렇지만 반짝 피었다 지고 마는 꽃은
아니길 바라요.
오래도록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 남고 싶어요.
한철 잠깐 피었다 지고 마는 벚꽃마저
누군가의 마음에 고이 간직되면
이듬해를 기대하고 소망하게 되는 것처럼요.
벚꽃과 사랑에 빠진 날을 기억해 주세요.
어떤 사람들은 내게
“넌 이제 끝났어”라고 말합니다.
나 역시 내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끝난 뒤에도 삶은 계속되더라고요.
끝난 뒤에도 분명 시작이 있더라고요.
물론 모든 순간이 성공은 아니죠.
잘못한 일도 많고, 실패도 있어요.
인생이 두려울 때도 있어요.
그래도 누구나 살고 싶지 않나요?
앞으로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난 살고 싶습니다.
아주 잘.
매 순간 감사하면서요.
죽음과의 사투에서 떠오른 시가 있어요.
나를 공격하는, 죽을 것 같은 고통이 올 때마다
이상하리만치 이 시가 떠오르곤 했어요.
“당신은 말로 나를 저격할 수 있다.
당신은 눈으로 나를 벨 수 있다.
당신은 증오로 나를 죽일 수도 있다.
그래도 공기처럼 나는 일어설 것이다.”
_ 마야 안젤루(Maya Angelou)
나도 결심해요.
“공기처럼 나는 일어설 것이다.”
“공기처럼 나는 날아갈 것이다.”
아무도 내 생명을 빼앗아 갈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