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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분례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98717627
· 쪽수 : 430쪽
· 출판일 : 2024-08-26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98717627
· 쪽수 : 430쪽
· 출판일 : 2024-08-26
책 소개
한국민족민중문학 작가 고(故)방영웅의 1967년 데뷔 장편소설 『분례기』가 27년 만에 아카이브시리즈로 깊은 잠에서 깨어난다. 1940~50년대의 토속적 정서를 지닌 중·하류층 계급의 평범한 인간상을 담았다.
목차
작가의 말
제 1부
제 2부
제 3부
해설 방민호
저자소개
책속에서
똥례를 낳을 무렵 석 서방댁은 변소를 자주 드나들었다. 드나들다 똥례를 변소 바닥에 낳아놓았다. 그러나 그곳에 한 무더기의 똥이 쌓여 있었고 갓난애는 그 위에서 울고 있었다. 방정도 맞다. 똥독에 빠질 뻔한 것을 픽 쓰러지며 낳아놓은 곳이 바로 똥 위였으니.
“암, 정성을 들여야지. 난 너를 똥 위다 놓았지만 말여, 똥독에 빠치지 않은 것만두 큰 다행이여. 그러기만 됐어봐라. 어떻게 됐것나. 다 삼신님의 덕분이여, 덕분이구 말구…
내년 가을에 혼인하게 된 분실은 길쌈한 것이 수북이 쌓여가는 걸 보면 재미가 깨처럼 쏟아져 밤을 새워도 졸음이 안 온다고 바늘을 쥔 예쁜 손으로 버선을 뒤집으며 종알대는 것이다. 박속처럼 하얀 손등은 포동포동 살이 쪄서 탐스러웠다. 옥양목버선도 하얗고 분실의 손도 하얗고…… 하얀 속에서 분실은 곱게곱게 혼수를 만들고 있었다. 하얗게 쌓여 있는 버선은 백 켤레였다. 이러니 이불, 요, 치마, 저고리, 속옷 등 다른 것들은 얼마나 많을까. 그러나 이것보다 놀라운 사실은 청혼이 여기저기서 들어온 것이다. 그중에서 분실은 ‘이쁘고 돈 잘 버는 신랑’을 찍었다는 것이다. 얼마나 부러운 사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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