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생명과학
· ISBN : 9791198740700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4-05-30
책 소개
목차
용어 설명
1장 온실, 화초, 인공자궁
2장 인공 위탁모
3장 멋진 신세계로 향하는 체외발생
4장 어머니 기계
5장 임신중지의 해법
6장 생물학의 폭정
맺는 글 아기를 지니고 다니다
감사의 글
주석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연구자들은 종종 획기적인 기술 발전이 처음 의도와 전혀 다른 결말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잘 안다. 과학적 진보가 우리의 규제 시스템이나 상상을 앞지를 때도 많다. 우리는 줄지어 늘어서 있는 온열 상자들을 두고 온실에서 꽃을 기르듯 아기를 기를 수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나돈 이래로 인공자궁 기술을 꿈꿔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마침내 인공자궁을 만들어낼 과학적 역량을 목전에 둔 지금, 문제는 더 이상 혁신이 가능한지가 아니라 우리는 준비가 되었는지 이다.
배아에 여느 세포 덩어리 이상의 가치가 없다거나 반대로 배아가 신성하다고 모두가 동의한다면 연구의 한계를 설정하는 일은 간단해질 것이다. 하지만 생명의 시작 시점에 대한 문제는 아주 복잡하다. 배아 연구에 대한 규제는 아마 우리가 만드는 법과 지침에 감정이 반영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일지 모른다. 여러분이라면 사람들의 관점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사안을 어떻게 규제하겠는가? (나를 포함하여) 어떤 사람들에게는 배아가 세포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인공자궁은 임신 중 심각한 합병증을 치료하거나 임신의 대안으로, 또 신생아의 생명 유지 목적으로 환영받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기술은 나머지 사람들의 생명보다 일부 사람들이 더 가치가 있다고 믿는 국가나 기관의 통치 아래서는 심각한 해악을 초래할 수 있다. 할데인은 ‘체외발생’이라는 말을 처음 내뱉은 그 순간 인공자궁과 우생학의 연관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 기술이 전 세계에서 우생학 정책과 법이 통과하면서 시작된 재생산에 대한 통제 원칙을 집행하는 궁극적 수단이 될 거라고 상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