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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787439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4-12-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Chapter 1. 이런 자세로 자본 적 있어요?
얼룩말의 잠_서서 자도 문제없어
박쥐의 잠_거꾸로 매달려 자기
해달의 잠_손을 맞잡고 나란히 누워
인간의 잠_그렇게 졸다가는 커피를 쏟고 말죠
Chapter 2. 그들이 잠자는 시간
올빼미의 잠_밤에 더 말똥말똥
기린의 잠_한 번에 5분 이상 못 자요
펭귄의 잠_짧게 자도 깊이 잔 듯 개운해
곰의 잠_겨울잠 기간 잠만 자는 건 아녜요
인간의 잠_잠자는 시간을 두고도 실험하는 인간
Chapter 3. 자고 있는 거 맞아요
바다거북의 잠_7시간 동안 물 속에서 숨 참고 자기
곰벌레의 잠_휴면 상태로 우주까지 가다
물고기의 잠_잘 때도 두 눈 번쩍 뜨고
인간의 잠_동물 꿈을 꾸는 인간
나가며
추천사
감사의 말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뚱뚱한 고양이와 스칼렛 마카우를 떠올리며 애써 잠을 청하던 어느 밤, 문득 궁금했다. 이 친구들은 매일 잘 자고 있을까. 그런데 기린처럼 목이 긴 동물은 어떻게 잘까, 박쥐는 잘 때도 거꾸로 매달려 있으려나, 길리 섬에서 만났던 바다거북은 잠도 바닷속에서 자는 걸까, 다들 나처럼 꿈도 꿀까…….
처음엔 동물학자도,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도 아닌 내가 동물의 수면에 대한 책을 써도 될까 망설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책이 아닌 그에 얽힌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담은 에세이라면, 내 삶을 걸고 책임질 수 있는 이야기를 함께 담은 글이라면 독자들과 떳떳하게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박쥐라고 다 똑같진 않다. 거꾸로 매달려 지내지 않는 박쥐만도 6종이나 있다. 그중 마다가스카르흡반발박쥐는 머리를 위로 향한 채 말려 있는 커다란 잎사귀 표면에 붙어 잔다. 이 박쥐 종은 발이 갈고리 모양이 아니라 빨판 모양이다. 덕분에 나뭇잎에 발을 착 들러붙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