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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8808851
· 쪽수 : 306쪽
· 출판일 : 2024-12-19
책 소개
목차
◆ 초파리 007
◆ 작가의 말 292
◆ 작가 인터뷰 295
초파리의 분투를 응원하며 _ 인터뷰·기록 송현정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장은 겁쟁이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러니 버텨야 한다. 눈앞의 모니터에는 일주일 내내 횡보만 하다가 기어이 -2.1%를 기록 중인 B코인 차트가 떠 있었다. 저점이라고 판단해서 들어갔는데 거기서도 더 떨어질 수 있다니. 처음 생각한 것처럼 숏 포지션을 잡았어야 했는데…. 후회를 하면서도 현재 상황을 다시 점검했다.
다 잃은 줄 알고 포기했는데 천만 원이 넘는 돈이 생겼다. 얼떨떨해하고 있다 보니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환희가 치솟았다. 어째서 상장폐지가 확정된 종목에서 상한가에 가까운 매수세가 이뤄졌는지 내 상식으로는 이해도, 납득도 안 갔지만 그런 것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또다시 살아남았다는 것만이 중요했다. 지금은 이 기분을 만끽하기로 했다.
이제 군자금이 1,500만 원이니 10%를 벌면 150만 원, 1%만 벌어도 15만 원인 셈이었다. 만약 오늘 같은 상승장을 한 번 더 맛본다면 돈이 돈을 번다는 말마따나 군자금이 커지니 기대 수익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다. 이제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초석이 마련된 것 같았다.
앞으로의 수익을 기대하며 자축을 위해 먹다 남은 피자를 꺼냈다. 그새 피자 위에 몰려든 초파리를 손을 저어 쫓아냈다. 사방으로 날갯짓하며 도망치는 놈들을 보며 이 피자를 먹어도 되나 잠시 고민했다. 먹는다고 죽지는 않겠지 싶어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렸다. 시큼한 냄새에다 뭔가 끈적거린다 싶더니 그 짧은 시간 동안 온몸이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역시, 땀 흘려 번 돈이 값진 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