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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8867018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4-10-15
책 소개
목차
제1부 오래된 우물
원추리 꽃/머위 물/여여如如/가죽나물/금낭화/어른/보일러/오래된 우물/배롱나무/곶감/백내장/아멘/개망초/걸음마/잃어버린 어버이날
제2부 빈집 지키는 자전거
빈집 지키는 자전거/겨울 풍경/파밭에는 잡초만 가득하고/가을/벌집/영하 안부/죄송해요 아버지/큰아들/백미러/냉면/머윗대/불두화/머위/복숭아나무 전지를 하며/광어
제3부 수항골 박물관
수항리/흑염소/어머님 산소/부추꽃/사랑한다는 건/마이산 연가/문풍지/돌확/富貴榮華/천사의 날개/수항리는 눈물을 품지 않는다/수항골 박물관/백일기도/곶감 2/미리 하는 작별인사
제4부 황소 값
아버지의 상추/수리점에서/바지랑대/진안 구봉산/자벌레/그네 놓을 자리/형 마음/그때로 돌아간다면/황소 값/지푸라기/마이산 그대/북채/진안 수선루에서/그네/큰며느리
제5부 좀생이별
개미나리/좀생이별/몽돌/알지만/겨울바다/살면 살아지는/숨두부/평상심/가을이라 쓴다/벌초/태풍/길/배롱나무 꽃/아버지 생신날
저자소개
책속에서
미리 하는 작별인사
모처럼, 추석 달만큼
수항리 집에 웃음이 넘칩니다
아들 다섯에 며느리들
손자 손녀 증손녀까지
숯불에 돼지고기 굽고
45도 소주로 가슴에 불도 놓았습니다
추석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아버지는 며느리들에게 흰 봉투를 주십니다
내년에 세뱃돈이나 주세요
내년 설에 내가 살았을지 어떻게 장담혀
아버지의 외로움이 심장을 찔렀습니다
잊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혼자
시간을 하루하루 지워가고 있다는 것을
아버지 시간은 지우개입니다
언제 흔적 없이 지워질지 모르는
아버지가 주신 봉투 안에는
지워진 시간을 앞당긴
내일이 들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