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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8979384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5-10-01
책 소개
반 고흐의 붓끝에서 시가 피어났습니다.
여러분은 고흐의 그림을 어떻게 읽으시나요? 저는 시로 읽습니다.
고흐는 37년의 짧은 생애를 외로움, 상처, 가난, 질병, 무시 등을 겪으며 살았지만 그림에 대한 열정은 멈추지 않고 오히려 불타올랐다. 그가 삶의 한 가운데서 맞이해야만 했던 실패와 좌절, 고통과 아픔, 결핍과 공허의 순간들을 80편의 시(詩)가 어떻게 넘어서고 있는가에 집중해 보기 바란다.
독자들의 시(詩) 소비 경향이 바뀌고 있다. 대체로 짧고, 가볍고, 감각적인 시를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고흐 그림 80편을 연계해 각각 세 줄의 짧은 시(詩)로, 감정을 농축하여 다양한 정서가 유발되도록 했다.
시(詩)나 그림은 그 경계가 중첩되어 서로 넘나듦이 자연스럽다. “시(詩)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詩)가 있다”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대목이다. 한 권의 시집(詩集)이자 미술서로서 문학과 예술이 어떻게 경계를 넘나드는지 확인해 보기 바란다.
“문학은 고통을 향유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고흐는 고통 속에서도 10년 동안 무려 2,0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그런데 무엇이 고흐에게 빛과 생기를 앗아간 것일까. 젊은 고흐는 왜 그토록 늙어버린 걸까. 한 시인이 영혼의 상처를 입은 고흐에게 연고를 발라주며 위로하고 있다.
고흐는 한 편의 그림을 그릴 때마다 동생(테오)에게 편지로 전했다. 안부를 묻는 편지였지만, 그림에 대한 정보도 빼놓지 않았다. 고흐 그림을 이해하려면 그림 아래에 제시된 테오의 편지 내용(테오에게)을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또 이 책에서 시인은 시(詩)를 짧은 세 줄로 함축하여 작성했다. 독자들의 이해와 인식을 폭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시(詩‘) 아래에 ’작가의 말‘을 넣었다.
구스타프 밀러는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악보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라고 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그림과 시를 읽을 땐 주의 깊게, 반복해서 그리고 한 발짝 떨어져서 내면에 감춰진 함축된 의미를 들여다보면 좋겠다.
그림과 시가 함께 흐르는 순간, 마음이 깊어집니다
한 장의 그림이 시의 언어로 다시 살아나며 따뜻한 위로가 전해집니다
예술의 울림을 일상 속에서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책입니다
《반 고흐 그림을 시로 읽다》는 단순한 미술책도, 단순한 시집도 아니다. 반 고흐의 그림 80점과 시 한 편, 한 편이 서로를 비추며, 독자들에게 예술이라는 새로운 얼굴을 만나게 한다.
고흐의 해바라기를 볼 때는 그 따스한 노란빛이 시의 언어로 다시 살아나 마음에 스며들고, ‘별이 빛나는 밤’을 넘길 때는 눈앞의 하늘이 시의 리듬을 따라 움직이는 듯 느껴진다. 그림을 눈으로 감상하다가도, 시를 읽는 순간 마음속에 잔잔한 울림이 퍼져 나간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아름답기 때문이 아니다. 그림과 시가 함께 있을 때, 우리가 삶에서 잊고 있었던 감정과 위로를 다시 만난다는 것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지쳐 있을 때, 몇 장만 넘겨도 고흐의 영혼과 시의 따뜻한 목소리가 다가와 조용히 등을 두드려 준다.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깊은 감동을, 시와 그림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따뜻한 문턱을 내어주는 책, 《반 고흐 그림을 시로 읽다》는 책장에 오래 간직하고 싶은, 그리고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한 권의 책이다.
고흐의 붓끝에서 시(詩)가 피어났습니다
고흐의 그림과 시가 함께 어우러져 눈과 마음을 동시에 흔듭니다
《반 고흐 그림을 시로 읽다》는 미술과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이 꼭 만나야 할 한 권의 책이다. 눈으로 감상하는 그림, 마음으로 읽는 시,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하는 삶의 빛을 경험해 보라.
별빛이 흐르는 밤, 해바라기와 밀밭의 황금빛 물결, 들판 위로 불어오는 바람… 그림 속에 시가 있고, 시 속에 그림이 있다.
이 책은 반 고흐의 대표작 80점을 짧은 시로 엮어, 한 폭의 그림이 마음속에서 언어로 피어나는 순간을 담아냈다. 그림과 시가 어우러진 페이지마다 독자는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영혼으로 공감하는 특별한 예술적 체험을 할 수 있다.
고흐가 그리고, 시인이 읽다
고흐의 그림은 늘 마음을 흔들지만, 여기에 시가 더해질 때 우리는 더 깊은 감동을 만나게 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그림과 시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잠시 멈춤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빛과 언어가 어우러져 마음의 정원을 가꾸어 주리라 믿는다.
목차
머리말
들어가며
1부 네덜란드 시기(1881~1885)
화가의 길을 시작하던 시기(작품 9편)
슬픔ㅣ에텐 정원의 추억ㅣ누워있는 소ㅣ복권 판매소ㅣ
직공이 있는 베틀ㅣ감자 먹는 사람들ㅣ흰 모자를 쓴 여인의 초상ㅣ
붉은 리본을 단 여인의 초상ㅣ성경이 있는 정물
2부 파리 시기(1886.3~1888.2), 작품 12편
인상파의 색채에 영향을 받던 시기
붉은 양귀비가 있는 화병ㅣ들꽃과 장미가 있는 정물ㅣ몽마르뜨 언덕ㅣ
한 켤레의 구두ㅣ연인ㅣ풀밭ㅣ숲속 오솔길ㅣ꽃이 핀 마로니에 나무ㅣ
꽃피는 정원ㅣ레스토랑 내부ㅣ탕기 영감의 초상ㅣ아니에르(세느)강 다리
3부 아를 시기(1888.2~1889.4) 작품 22편
인물화, 풍경화 색채에 영향을 받았던 시기
눈 덮인 들판ㅣ꽃피는 복숭아나무ㅣ랑글루아 다리ㅣ씨 뿌리는 사람ㅣ수확ㅣ
일몰 속 밀밭ㅣ작업하러 가는 화가ㅣ밤의 카페ㅣ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ㅣ
밤의 카페 테라스ㅣ로방스 농가ㅣ쟁기로 갈아엎은 들판ㅣ고흐 어머니의 초상ㅣ
노란집ㅣ꽃병의 12송이 해바라기ㅣ아를의 침실ㅣ
두개의 빈 의자ㅣ아를의 붉은 포도밭ㅣ알리스캄프ㅣ복숭아 나무와 크로평원
4부 생레미 시기(1889.5~1890.5) 작품 17편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시기
아이리스ㅣ별이 빛나는 밤ㅣ수확하는 사람ㅣ
조제프 롤랭ㅣ착한 사마리아인ㅣ아를 병원의 정원ㅣ
올리브를 따는 여인들ㅣ숲을 산책하는 남녀ㅣ
천사의 반신상ㅣ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ㅣ
정오의 휴식ㅣ협곡ㅣ꽃 피는 아몬드 나무ㅣ첫걸음ㅣ피에타ㅣ
노인의 슬픔ㅣ원을 돌고 있는 죄수들
5부 우베르 쉬르 우아즈 시기(1890.5~1890.7) 작품 10편
향수에 젖은 채 생을 마감했던 시기
사이프러스와 별이 있는 길ㅣ꽃피는 밤나무ㅣ가세 박사의 초상ㅣ
정원에 있는 마게리트 가세ㅣ개양귀비가 핀 들판ㅣ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ㅣ도비니 정원ㅣ
오베르 쉬르 우아즈 교회ㅣ까마귀가 나는 밀밭ㅣ나무뿌리
6부 반 고흐 자화상(1886~1889) 작품 7편
파리~아를~생레미 시기
고흐의 눈빛(1886)ㅣ우울한 고흐(1887ㅣ
이젤 앞에 있는 고흐(1888)ㅣ귀를 자른 고흐(1889.1)ㅣ
고갱에게 부탁하는 고흐(1889.1)ㅣ
팔레트를 든 고흐(1889.9 초)ㅣ수염을 자른 고흐(1889.12)
맺음말
독자 노트
저자소개
책속에서
〈들어가며〉
천재 예술가이자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고흐, 그는 10년 간의 화가 생활 중 불꽃 같은 열정으로 2,000여 점(유화 900여 점) 그림을 남겼지만, 단 한 점밖에 팔지 못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는 스스로 귀를 자르는 사건을 일으켰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그는 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화가가 되었을까? 주옥 같은 그의 작품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 각 그림에 담긴 영혼을 시(詩)로 풀었다.
〈본문의 구성〉
네덜란드 시기
고흐는 7년여간의 화상 생활과 4년여간 여러 직장을 전전한 끝에 1881년 화가가 되었다. 동생 태오의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 제대로 미술 교육을 받은 적 없었던 그는 당시 친척인 네덜란드 화가 안톤 마우베로부터 18개월간 지도받은 기초 수업을 토대로 그림을 발전시켜 나갔다. 초기 네덜란드 시기의 화풍은 소외계층의 고단한 삶을 대변하듯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의 톤을 사용했다. 이 시기 그는 사촌인 '케이'에게 청혼을 했지만, 결국 심한 상처만 입고 거절당했다. 고흐 가족과 친척들도 그의 애정관에 크게 실망했다. 이후 고흐는 거리의 여인이었던 '시엔'을 거두어 처음으로 아주 짧게나마 가정을 꾸렸고, 누군가 자신의 편에서 가장 가까운 관계가 되었다는 데 커다란 희열을 느꼈다. 그는 2년여간 그녀와 동거를 하며 결혼하려 했으나 가족의 반대와 경제적인 문제로 헤어졌다. 시엔은 다시 거리의 여인으로 전락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고흐는 부모와 친지들로부터 거리가 더욱 멀어졌다. 그는 가난한 농민의 참상을 주로 그렸다. 땅에서 그들의 손으로 일궈낸 수확물로 살아가는 정직한 사람들을 그리면서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하려 했다. 인간의 진실한 모습을 그려내는 것이 화가의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짝수 쪽 ?그림 이미지/고흐의 편지
(그림 이미지) 슬픔(시엔) ?1882. 44.5x27cm 종이에 연필과 잉크
〈들어가며〉
천재 예술가이자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고흐, 그는 10년 간의 화가 생활 중 불꽃 같은 열정으로 2,000여 점(유화 900여 점) 그림을 남겼지만, 단 한 점밖에 팔지 못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는 스스로 귀를 자르는 사건을 일으켰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그는 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화가가 되었을까? 주옥 같은 그의 작품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 각 그림에 담긴 영혼을 시(詩)로 풀었다.
〈본문의 구성〉
네덜란드 시기
고흐는 7년여간의 화상 생활과 4년여간 여러 직장을 전전한 끝에 1881년 화가가 되었다. 동생 태오의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 제대로 미술 교육을 받은 적 없었던 그는 당시 친척인 네덜란드 화가 안톤 마우베로부터 18개월간 지도받은 기초 수업을 토대로 그림을 발전시켜 나갔다. 초기 네덜란드 시기의 화풍은 소외계층의 고단한 삶을 대변하듯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의 톤을 사용했다. 이 시기 그는 사촌인 '케이'에게 청혼을 했지만, 결국 심한 상처만 입고 거절당했다. 고흐 가족과 친척들도 그의 애정관에 크게 실망했다. 이후 고흐는 거리의 여인이었던 '시엔'을 거두어 처음으로 아주 짧게나마 가정을 꾸렸고, 누군가 자신의 편에서 가장 가까운 관계가 되었다는 데 커다란 희열을 느꼈다. 그는 2년여간 그녀와 동거를 하며 결혼하려 했으나 가족의 반대와 경제적인 문제로 헤어졌다. 시엔은 다시 거리의 여인으로 전락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고흐는 부모와 친지들로부터 거리가 더욱 멀어졌다. 그는 가난한 농민의 참상을 주로 그렸다. 땅에서 그들의 손으로 일궈낸 수확물로 살아가는 정직한 사람들을 그리면서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하려 했다. 인간의 진실한 모습을 그려내는 것이 화가의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짝수 쪽 -그림 이미지/고흐의 편지
(그림 이미지) 슬픔(시엔) ?1882. 44.5x27cm 종이에 연필과 잉크
(테오에게)
남자한테 버림받은 '시엔'이라는 거리의 여자를 돌보고 있다. 겨울에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임신한 여자다. 나는 거처를 내주고 빵을 나누며 그녀와 그녀의 아이를 배고픔과 추위에서 구할 수 있었다. 나는 무너져가는 그녀를 그냥 볼 수는 없었어. 그녀가 내 곁에 있는 동안, 우리는 서로를 지탱할 수 있었지. 그녀도 나도 불행한 사람이니 서로의 짐을 나누어 불행을 행복으로 바꿔주겠다. 사랑이 좌절된 후 나에게 찾아온 유일한 사랑이다. (1882.5)
홀수 쪽 -시(詩)/작가의 말
시엔의 고백
세상의 눈은 얼음장
내 몸은 허옇게 마른 나무
너는 메마른 나뭇가지에 맺힌 이슬
(작가의 말)
그림 속 시엔은 가난의 흔적, 상처, 사랑받지 못한 존재로서 고흐의 삶과 일부분 일치한다. 임신 상태였지만 가슴은 축 처져 있고, 삶에 찌들어 얼굴조차 들기 싫다는 듯 고개를 파묻고 있다. 시엔은 고백한다. 세상은 우리를 비웃고 있지. 그러나 우리는 같은 줄을 탔어. 나는 그의 밤하늘을 지키는 별, 그는 내 어둠을 밝히는 불꽃. 아, 그대여. 눈물이 실타래처럼 풀려요. 사랑은 기쁨보다 아픔일까요? 슬픔도 아름다울 수 있는 걸까요?
〈맺음말〉
고흐는 37세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사랑하는 테오의 품에 안겨 최후의 순간을 맞았다. 동생 테오도 건강 악화로 고흐가 죽은 지 6개월 만에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중략)- 우리가 예술가들을 경외하는 이유는 작품에 대한 뛰어난 재능만이 아니다. 고흐라는 화가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그림의 명성도 있지만, 그가 고난을 극복하면서 자신의 삶을 일에 바쳤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동생 테오의 헌신, 그리고 테오의 아내 요안나의 적극적인 작품 알리기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신의 한 수는 있다. 이는 '나만의 무엇 '이며 '천부적인 기질 '이다. 또 어려운 시기를 겪은 후 얻은 소중한 산물이다. 고흐는 테오에게 “최악의 상황에도 내 그림들은 남아 있을 것이다. 나는 그림을 위해 목숨을 걸었고, 그것 때문에 반 쯤 미쳐 버렸다”(1890.7)고 말했다. 고흐는 멸시와 미치광이 소리를 들으면서도 언젠가는 반드시 인정받으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우리는 시나 그림을 읽을 때 그 내면을 읽어 내기가 쉽지 않다. 그 작품 내면에는 작가의 독특한 영혼이 숨 쉬고 있고, 은유나 상징 같은 장치들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시를 읽을 때는 의미를 분석하기보다는 감정과 분위기를 먼저 느껴 본 후 그 속에 밝음, 어두움, 차가움, 따뜻함 같은 감정을 느껴본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떠올려보고 이 작품이 내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생각해 본다. 작가의 의도보다는 내 느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구스타프 밀러는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악보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그림과 시를 읽을 땐 주의 깊게, 반복해서 그리고 한 발짝 떨어져서 내면에 감춰진 함축된 의미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히포크라테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