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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9028814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5-04-30
책 소개
목차
내게 한결같은 그니들 _014
하루의 시작 _022
탄생의 시공간 _027
홀로서기 _034
뜨거운 눈물 _039
고마운 사람 _046
환상의 콤비 _055
그때 너무 고마웠어요. _. 069
미국 환자 _ 082
승진 싫어요? _ 095
소중한 첫 만남, 산모 _ 107
너무나 아팠다 _ 119
가족의 곁으로 _ 142
준비한 이별 여행 _ 155
반갑다. 우리 첫 아가 _ 169
소녀 같은 내 환자들 _ 188
모나고 어린 의사 _201
못난 의사들 _218
어설픈 사기꾼 _228
나만의 일기 _245
백수 같은 나 _259
덫에 걸려들지 않으려면 _268
미꾸라지! _ 27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네. 수술 가능해요. 자궁을 보존하고 선근종은 완전히 절제할 수 있어요. 수술 후 3개월 정도 지나면 자궁의 기능과 구조도 안정되어 임신 시도도 할 수 있으니 지금보다 훨씬 높은 임신력, 출산력을 발휘할 것 같아요. 아, 물론 생리통과 생리량이 정상화되는 것은 당연하고요. 결과적으로 90퍼센트 이상의 환자들이 증상은 사라지고 약물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정상 자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된답니다.”
“정말요? 제가 이렇게 심하고 아니, 다른 유명 교수님들도 다 만나봤는데 다들 불가능하다며 적출해야 한다고 했는데, 정말 가능한 거 맞나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가능합니다.”
“교수님, 자궁동맥혈관을 차단하고 수술하시는 건 어떨가요? 쉽지는 않겠지만, 잠시 멈춰 놓고 수술을 진행한 뒤 다시 원상 복귀해 놓는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어떤 방법으로…?”
“혈관을 일시적으로 막는 내시경 클립이 있어요. 그걸 활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 해서요.”
이 교수가 머뭇거리면서 입을 연다.
“과장님께 선근종 수술을 받은 뒤 임신한 산모가 지금 입원 중인데 조기 출산 우려가 있어서요. 임신 36주가 넘었고 애기도 잘 커서 출산이 임박했습니다.”
……
“주말엔 응급수술을 하게 되더라도 당직 체계일 텐데, 그보다는 아예 주말 전인 금요일 정규 시간에 하지 그래?”
“저도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환자분이 꼭 36주를 넘겨서 애를 낳고 싶다고 하시네요. 최대한 자궁 안에서 애기를 더 키워서 낳고 싶다니까 주말은 넘겨야 할 것 같은데, 약간 수축이 있어서 그때까지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선근 종 수술 후에 임신한 산모의 제왕 절개는 처음이거든요.”
“알겠네. 주말에 별일이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서울 가지 않고 여기 있겠네.”
산모와 가족들은 잘 모른다. 교수 둘 이상이 이렇게 철저하게 환자의 출산에 노심초사한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