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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 마마

폴리스 마마

한지승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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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 마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폴리스 마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9031913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24-12-01

책 소개

‘연애시대’ 한지승 감독이 집필한 <폴리스 마마>는 일본인 남편과 결혼한 한국인 가정주부 김문희가 일본 경찰청의 ‘범죄 전문 통역사’로 성공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강력한 대환장 범죄자들의 쫓고 쫓기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지승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필체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01. 사람을 살리는 일
02. 내가 잘하는 일
03. 클라라
04. 나는 트랜짓(transit), 환승 중입니다만
05. 범죄 전문 통역사, 김문희
06. 감사한 일, 좋은 일, 가슴 떨린 일
07. 루이스, 루이스, 루이스
08. 사랑합니다. 김문희도, 우에무라 에이키도
09. 북관대첩비
10. 마마 vs 마마
11. 그리고 살아간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한지승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화감독을 꿈꾸고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해 금관 영화제, MBC 단편 영화제 등에서 연출상을 수상, 29살 이른 나이에 영화 <고스트 맘마>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으로 데뷔해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재밌는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 등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영화 <하루>로 대종상 감독상을 수상하고, 손예진, 감우성 주연의 드라마 <연애시대>를 연출해 명품 드라마라는 신조어를 만드는 등 작품 활동에 매진하다 고려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에서 후학을 가르쳤다. 현재도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등 꾸준히 영화, 드라마 창작 작업을 병행하면서 글로 세상을 만드는 기회를 접하게 되어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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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배가 옵니다!”
누군가가 낮게 소리치자 형사들은 항구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근데 나도 뛰었다. 놀라서 도망가는 뜀이 아니라 마약 밀수범을 잡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형사들과 함께 뛴 것이다. 이유는 나도 모른다. 장담하는데 이런 상황이면 여러분도 뛴다. 뒤에서 추월하던 호사카 형사도 나를 한번 힐끗 보고는 뛸 만한 사람이 같이 뛰는군, 하는 표정으로 앞질러 나갔던 걸 보면 이유가 중요한 게 아니었나 보다.


“배 안 고파요?”
엄마의 빨간 유전자가 작동해 뭘 좀 먹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유학생에게 다가가 한 말이었다. 일어가 서툰 그를 위해 영어로 물어봤던 것 같다. 당연히 나의 느닷없는 질문에 놀란 눈으로 경계하는 그에게, 우리 집에 가서 따뜻한 밥 한 끼 같이 하자고 말했다. 후원 가정을 할 형편은 아니지만, 식사 정도는 대접할 수 있다고, 보답은 들고 있는 우산을 씌워주면 된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그 말에 마음이 풀렸는지, 그 착한 인상에 미소가 그어지며 ‘땡큐’. 요사밧토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일본어 할 줄 아세요?”
“아뇨, 모릅니다. 근데 한국분이세요? 한국 사람 맞으시죠? 고향이 어디세요? 아, 이런 데서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나니까 너무 반갑,”
“조용히 하시구요.”
순간 나도 모르게 뱉어낸 차가운 대꾸에 내가 더 놀랐다. 정말 아끼노 형사의 피가 내 안에 흐르고 있는 걸까? 그 말을 들은 밀수범 역시 당황한 얼굴이었고, 처음 보는 내 정색한 표정에 아끼노 형사도 살짝 긴장하며,
“무슨 말이었는지……”
“또 고향을 물어보길래…… 조용히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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