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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91199235120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6-01-02
책 소개
여행형 역사서의 시작, 당일치기로 새롭게 만나는 우리 역사
경복궁부터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서울을 중심으로 조선의 빛과 어둠을 풀어낸 전작 《당일치기 조선여행》은 “우리 역사와 가장 현실적으로 만나는 책”이라는 평과 함께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동시에 책을 들고 서울을 여행한 이들에게는 또 다른 갈증도 남겼다. 한양 너머에는 어떤 삶이 있었을까?
도성 밖 조선을 향한 질문에서 시작된 이 책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은 시간여행을 떠나듯 우리에게 익숙한 도시의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며 ‘경험하는 역사’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4만여 관람객을 역사 속으로 이끈 문화유산 해설 전문 여행사 트래블레이블과 베테랑 지식 가이드들의 노하우를 가득 담았기에, 책을 펼치는 순간 생생하게 조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요 사건을 한눈에 정리한 연표,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한 스토리텔링,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지도, 실제 답사 동선을 고려한 12개의 투어 스크립트로 꽉 채운 ‘여행형 역사서’를 만나보자.
왕과 백성, 무당과 양반, 애국과 매국이 공존했던 600년
한양과 경성을 넘어, 조선의 시간을 찾아 떠나는 전국 일주
조선은 다양성의 시대였다. 이번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은 서울을 비롯해 수원, 인천, 대전, 대구, 광주, 제주 등 팔도강산 곳곳에 스민 조선 사람들의 다채로운 삶을 생생히 담았다. 유교 국가에서 어엿한 직업인으로 의술을 펼친 무녀들의 의지가 깃든 서울 신당동, ‘백성을 위하는 개혁 군주’의 이상과 현실이 교차했던 수원, 선비들의 성리학 싱크 탱크였던 안동 등 각기 다른 신분과 계급, 성별과 이상이 빚어낸 조선인의 생활상은 읽는 이를 순식간에 조선 한복판으로 이끈다.
더불어 일제 강점기 조선의 이야기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특별한 울림을 선사한다. 광주의 자유인 최흥종의 기개는 나병 환자 400여 명과 함께 경성의 조선 총독부로 향하는 대행진으로 이어지고, 빗창과 연필로 독립운동을 펼친 제주 여성들의 역사는 일본 오사카까지 뻗어나간다. 대전과 대구, 인천이 근대 공간으로 재편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번잡한 도시 한편에서 조용히 공존해왔던 평범한 조선 사람들의 상흔을 새삼 인식하게 된다.
나는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있나?
여행자의 사유를 끌어내는 역사 가이드북
‘나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역사를 통해 차별과 불합리에 맞서고, 애국과 매국의 갈림길에 섰던 과거의 사람들과 조우하며 느낀 감정들은 결국 ‘나’를 향한 질문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자신을 향한 물음이 자연스레 떠오를 때, 우리는 비로소 문화유산이 단지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 암울한 현실 앞에 선 이들의 선택이 제각각이었던 것처럼, 지금 우리의 선택도 누군가의 역사로 기록될 것임을 다시금 일깨운다.
신라의 금관이 조선을 거쳐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된 그 순간처럼, 책은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사건과 오늘의 삶을 연결한다. 책이 이끄는 대로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조선의 장터 어귀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한양에서 제주까지, 이 친절한 안내서만 있다면 우리는 결코 길을 잃을 리 없다.
-한양부터 제주까지, 12개의 투어로 만나는 600년 한국사
-베테랑 지식 가이드의 술술 읽히는 역사 이야기
-연표로 역사의 흐름을, ‘더 알아보기’로 역사 지식을!
-미래의 여행자를 위한 실전 투어 코스 12
-조선 사람 따라 여행하듯, 지역별 지도와 캐릭터 일러스트
목차
여는 글
이 책 사용법
시간여행 떠나기 전에, 조선 시대~일제 강점기 연표
1부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여정 01| 수원X수원화성──백성을 사랑한 임금을 따라서
+ 정조의 골목 상권 프로젝트
|여정 02| 서울X신당동──잘 가시오, 안녕을 비는 동네
+ 일제 강점기와 현대로, 서울중앙시장과 박정희 가옥
|여정 03| 안동X도산서원──조선의 혁신 도시, 성리학 싱크 탱크
+ 존경의 변주곡, 류성룡과 병산서원
|여정 04| 강릉X신사임당과 허난설헌──붉게 떨어진 두 예인을 만나는 여행
+ 작은 것들을 위한 그림, 민화
|여정 05| 전주X동학농민혁명──사람처럼 살다 죽겠다, 여드레의 완산
+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 공주 우금치전투
2부 일제 강점기로 떠나는 시간여행
|여정 06| 인천X개항장──일제 강점기의 신도시, 개항의 빛과 그림자
+ 인천과 꼭 닮은 수탈의 상처, 군산항
|여정 07| 서울X서촌──애국과 매국, 엇갈린 선택이 교차하는 동네
+ 조선 ‘골목 문학’의 핫플레이스, 송석원 일대
|여정 08| 광주X최흥종──장터 건달에서 시대의 어른으로, 한 자유인의 일생
+ 최흥종에서 시작된 빛의 변주곡
|여정 09| 대구X대구역 일대──모던 대구, 그 시절 대구는 예술이었다
+ 희망찬 해가 영원히 함께하는 곳, 조양회관
|여정 10| 제주X여성 독립운동──바당에서 기어코 배워낸 숨, 독립의 숨비 소리
+ 경계를 넘는 제주의 독립운동
|여정 11| 경주X역사유적지구──역사를 훔친 사람들, 도굴의 시대
+ 석굴암의 사라진 오층 소탑
|여정 12| 대전X대전역 일대──일제의 계획 도시, 수탈의 거점에서 연대의 중심으로
+ 대전형무소의 기억, 망루와 우물
저자소개
책속에서
성 밖 시장으로 상인들을 모았다면, 안으로는 전국의 부자들을 불러들였습니다. 정조는 수원에 도착한 부자들에게 이자 없이 자금을 빌려주고, 인삼과 갓 판매권까지 안겼습니다. 이런 파격적인 혜택이라면 신도시에 갈 만하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장안문에서부터 행궁 앞 사거리까지 팔부자 거리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누가 살았는지 정확히 확인하긴 어렵지만, 100~300평 규모의 주택들 주변으로 어물전과 염전, 비단을 파는 입색전까지 다양한 상권이 형성되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19세기 들어 서양 문물이 들어오고, 일제 강점기를 겪으면서 팔부자 거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지요. _ 수원X수원화성─백성을 사랑한 임금을 따라서
조선 시대에는 도성 안은 물론 성 밖 십 리까지도 무덤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성안에 살던 망자가 황천으로 가려면 일단 성 밖으로 나가서 4㎞ 이상 멀어져야 했습니다. 이때 망자 전용 출구로 지정된 2개의 문이 바로 도성 남쪽의 광희문과 서쪽의 소의문이었습니다. 광희문은 저승길의 첫 번째 관문이자 이승과 작별하는 마지막 장소였습니다. 먼 길 떠나는 망자의 평안을 바라는 유가족은 하늘과 인간을 잇는 무녀를 불러 노제(路祭)를 치르곤 했습니다. 무녀에게 곡소리가 끊일 일 없는 광희문 앞은 언제나 일거리가 있는 장소였던 셈이지요. 그러자 신속하게 손님을 만날 수 있는 ‘굿세권’ 인근에는 나날이 신당이 들어섭니다. _서울X신당동─잘 가시오, 안녕을 비는 동네
1560년대, 소위 서울대 총장까지 지낸 대학자의 교육을 받기 위해 서당을 찾은 선비가 되었다고 생각해봅시다. 우뚝 솟은 으리으리한 대문이 서 있다면 쉽게 들어설 수 있을까요? (중략) 재밌는 건 공들여 지은 건물인 것 치고 균형미나 완성도가 느껴지진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단 세 칸의 크기가 균일하지 않습니다. 한눈에 봐도 맨 오른쪽에 자리한 대청마루 암서헌이 특히 넓습니다. 그러고 보니 암서헌의 지붕도, 바닥의 평상도 비대칭적으로 늘린 흔적이 뚜렷합니다. 마루 공간이 교실이었음을 미루어보면, 이황을 스승으로 모시고자 찾아온 유생이 많아져 증축한 흔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_안동X도산서원─조선의 혁신 도시, 성리학 싱크 탱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