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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문화
· ISBN : 9791199276932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5-10-3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엄마의 이야기를 듣는 딸의 속마음은
1장 “니는 딸이니까 니한테만 말하지.”
인터뷰에 앞서_엄마의 무감각에 균열이 일어나기를
그 시절, 그것은 너무나 당연해서 질서 같았다
“한글 배워서 편지 써주고 자픈디.”
남편은 부재중
딸이라는 목격자
아빠와의 대화_사우디
“집에만 있으니까 미칠 것 같더만.”
빈 시간을 견디는 방법
“맨날 밥만 갖고 살아”
반복되는 돌봄 노동의 고리
인터뷰 후기_듣는 딸 마음은 누가 알아주나
2장 “하고 싶은 건 하고 살아야지.” 어느 세일즈우먼의 모험
인터뷰에 앞서_엄마를 만나면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예쁜 옷을 좋아하던 우정아의 어린 시절
전주 유일의 호텔에서 수원 공장까지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넘어간 거야.”
어느 세일즈우먼의 모험
하고 싶은 건 하고 마는 사람
엄마의 엄마 이야기
엄마와 딸, 마주 앉다
내겐 너무 인색한 남편
인터뷰 후기_내 마음속 피아노
3장 돈보다 소중한 건 등 뒤에 있었다
인터뷰에 앞서_엄마는 도대체 왜 그럴까
다섯 살에 꿈보다 먼저 가진 것은
사랑은 곧 돈이라는 무서운 공식
혼인 관계 = 채무 관계
두 딸을 살리기 위해 선택한 일, 일, 일
시소 같은 사랑
가정폭력은 개인사(史) 아닌 개인사(死)
주먹보다 더 아팠던 한마디
이혼, 남겨진 딸들에 대하여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남편이었던 이유
큰딸의 증언_“그건 엄마 생각이고”
의리 있는 사기꾼
이토록 친밀한 빚쟁이
나를 인정해준 유일한 사람들
환불도 반품도 안 되는 실수를 통해 깨달은 것
인터뷰 후기_엄마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에필로그_남자 없는 돌봄의 세계에서
연표
추천사_최현숙
추천사_이진송
저자소개
책속에서
틀면 녹물이 나오듯, 몇 십 년 된 묵은 이야기를 처음 할 때는 비명 같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떤 딸은 알고 있다. 어머니는 지른 적도 없는 비명소리가, 실은 오래 전부터 새어나오고 있었다는 것을. 들려오기 때문에 외면할 수 없는 고통이 있다. 이는 깊은 곳에서 딸의 고통과도 맞닿아 있다. 가부장적인 가족 안에서 어머니가 감당해야 하는 몫은, 결국 딸에게로 흘러넘치게 되어 있다. 고통의 낙수효과랄까.
이 여성들은 언제나 생계부양자였다. 결혼 전에는 서비스직, 공장 노동자, 경리로 임금 노동을 했다. 결혼 후 전업 주부로 무임금 노동을 하다가, 아이들이 영유아시기를 벗어나자 틈틈이 돈을 벌었다. 아이를 돌보며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1순위는 자영업이다. 최숙희는 가겟집에 딸린 슈퍼를 했으며, 박경화는 집 근처에서 옷가게와 가구점 등을 운영했고, 우정아는 집 안의 방 한 칸에 피부 관리샵을 냈다. 자영업은 가게에서 손님을 맞이하며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