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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9279056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6-03-19
책 소개
목차
비밀의 정원/ 기억의 정원/ 리타의 정원/ 영원의 정원/ 사유의 정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힘이 들 때는 사람들을 떠올리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쓰다가 이내 서글퍼지는 것보다, 산책이 더 위로되기도 한다. 자연은 너 왜 그러냐고 의심하지도 않고, 다그치지도 않는다. 외면하지도, 나무라지도 않는다.
상처 주지 않는 친구들은 늘 자연뿐이니.
자연으로의 산책은 언제나 조용한 위안이 된다. 나는 세상과 차단된 이 숲에 속해서야 비로소 서서히 메마른 자리를 메우는 심호흡을 느낀다. 사람에 지쳐 퇴근할 때는 가까운 사람들과 통화를 하거나 만나는 것보다도 늘 수풀과 나무가 우거진 장소를 찾아 걸었다. 나는 강이나 산, 바다나 숲 같은, 자연의 심장부에 당도하고 나서야 부드럽고 촉촉한 심리를 되찾는다. 자연은 내게 늘 안정감을 주고 생명의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다. 그들에게는 어떤 계획도 공식도 술수도 없다. 늘 받기만을 바라는 인간들 곁에서 그는 아낌없이 모든 걸 내어주는 부모와 같다. 내면의 소란스러운 자아는 한없이 베푸는 자연의 영향력 앞에서 아이처럼 이내 온순해지고 만다. 살아있는 느낌, 보호받는 느낌, 다시금 고요해지는 심장 박동 소리. 자연은 나에게 유일한 특효약이다.
아무도 찾지 않는 곳, 아무도 모르는 곳, 이곳은 낙원이다. 이곳은 천국이고, 마음이다. 이곳은 내 전부이고, 내 삶이다. 나는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다. 이곳에서 사색하고, 밤이와 논다. 그리고 여분의 시간에 글을 쓴다. 이 책을 통해 산책길에 사유했던 내면을, 한 번도 발설한 적 없는 나의 속내를, 전부를 보여주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