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9393400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5-10-2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영춘, 살인 청부를 마치다
2. 영춘, 겐지로 살다
3. 영춘, 민들레 상가의 위기를 보다
4. 영춘, 보물 지도를 보다
5. 영춘, 들개와 사투를 벌이다
6. 영춘, 이프성을 발견하다
7. 영춘, 블랙스완을 열다
8. 영춘, 후쿠시마를 탈출하다
9. 영춘, 살벌 미코를 보다
10. 영춘, 여우 야나기를 만나다
11. 영춘, 흑곰 다케시를 만나다
12. 영춘, 칠복신의 비밀을 알아내다
13. 영춘, 도쿄만에 입수하다
14. 영춘, 대한 남아의 기상을 지키다
15. 영춘, 금붕어 곤조를 만나다
16. 영춘, 리틀야스쿠니를 찾아내다
17. 영춘, 칠복신을 발견하다
18. 영춘, 선택의 기로에 서다
19. 영춘, 합의문을 작성하다
20. 영춘, 무릎을 꿇다
21. 영춘, 비골을 가슴에 품다
22. 영춘, 뜨거운 복수를 시작하다
23. 영춘, 미코의 관음보살을 보다
24. 영춘, 차가운 복수를 시작하다
25. 영춘, 아아를 기다리다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영춘은 천천히 블랙맨의 마스크를 턱 밑으로 끌어 내렸다.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블랙맨의 뺨을 왼쪽, 오른쪽으로 돌려가며 정밀 검시라도 하듯 몇 번이고 살폈다. 이건…… 말도 안 돼. 코 밑의 희미한 수술 자국만 없으면 거울 속 얼굴이라고 착각할 만큼 똑같았다.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에 가족을 다 잃어버렸대.’ 처음 모리를 방문했을 때 미코가 말해줬다. 1년 동안 폐허 속에서 살면서 아내와 딸아이 시신을 찾았다고 한다.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가족사진 한 장만 들고 여기저기 떠돌다 이곳까지 흘러들었다며 미코가 안타까워했다.
영춘의 처지도 모리와 다를 바 없었다. 언제부턴가 시간이 나면 혼자 술잔을 기울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외로움이 계속되다 보면 모리처럼 중독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민들레 상가’ 사람들을 만난 건 다행이었다. 자신을 마구 부려먹긴 했어도 외로움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