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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아수라

이상문 (지은이)
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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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수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9423329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5-12-29

책 소개

전쟁과 인간, 그 비극적 운명과 상처를 연기(緣起)와 불교적 통찰로 감싸 안다. 아수라(阿修羅) 같은 세상에서 건져낸 ‘치유와 구원’의 서사. 작가가 평생을 바쳐 기록한 ‘생명 존엄’의 보고서.

목차

손님
불호사
입술
아수라

그 겨울의 사보텐

해설 / 장영우(문학평론가)
전쟁의 기억과 슬픔의 치유

작가의 말

저자소개

이상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나주 출생. 동국대학교 재학 중 군 입대, ‘월남전’ 파병(1970.3-1972.1). 한국 언론 사상 최초 미수교국 ‘공산화 월남’ 특파 취재. 제1차 〈스포츠서울〉 〈서울신문〉(1990.4), 제2차 〈부산일보〉(1990.12). 기사 게재 뒤 르포집 『베트남별곡』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발간. 1983년 4월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단편소설 「탄흔(彈痕)」 당선으로 소설 발표 시작. 1987년 장편소설 『황색인』 베스트셀러 1위(한국문학사), 1989년 재판 2, 3권(현암사) 발간. 소설집 『살아나는 팔』 『영웅의 나라』 『숨은그림찾기』 『누군들 별이 되고 싶지 않으랴』 『이런 젠장맞을 일이』 『은밀한 배반』 등, 장편소설 『황색인』(전3권) 『자유와의 계약』(전2권) 『남자를 찾다 만난 여자 그리고 남자』(전2권) 『오 노』(전3권)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립니다』(전5권) 『방랑시인 김삿갓』(전10권) 『인간아 아 인간아』 『붉은 눈동자』 『잃어버린 시간』 등, 짧은 소설 『너를 향해 쏜다』 『임은 품어야 맛인데』 등 발간. 수상 대한민국 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동국문학상, 국제PEN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노근리평화상(문학 부문), 조연현문학상, 유심작품상(문학 부문), 한국문학상, 영산강문학상, 표암익제문학상, 둔촌이집문학상 수상.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202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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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 번 뒤집으니 허망한 몸뚱이가 마음대로 구르며 찬바람을 일으킵니다. 취해도 얻지 못하고 버려도 얻지 못하니 이것이 무엇인가요. 뜨거운 불 속에서 한 줌의 황금 뼈를 이제 쇳소리가 나도록 청그렁 하며 부수어 청산녹수에 뿌리노니, 불생불멸의 심성만이 천지를 덮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가 자신도 모르게 입속말로 쇄골편을 읊조리자, 분골이 하얗게 흩어져 날리는 광경이 눈앞에 그려졌다. 그는 그 속을 걸어서 거처로 가고 있었다.
---「손님」 중에서


“허어! 이 독덩어리 같은 머리통이라니…. 여름에 안거 끝났을 때 내가 헌 말 못 들었단가? 만행을 나설 때도, 부드러운 빗자루로 발 딛을 곳을 쓴 뒤에 걸음을 내딛으라 했제? 중이 첫째로 지켜 줘야 헐 것이 뭣인가? …생명이란께! 그래서 이 시상에 절이 있는 것이고…. 전쟁 치름시로 그것을 모르겄어? 사람 목숨이 하루살이 목숨 같은 것을 봄시로도…? 생명을 지킬라면 당당해사 써. 용감해사 쓴다고. 오해는 당당허지 못헌 디서 생기는 것이란께. …앞길로 들어온 뒤에, 내일 혹간 누가 묻거든 말해 줘 부러. 지난밤에 주지실 앞에 강보에 쌓인 업둥이가 울고 있었다고…. 책임은 내가 질 것인께로. 알겄는가?”
---「불호사」 중에서


별채로 돌아온 그녀의 몸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곤 했다. 날마다 해 질 녘부터 마드라의 입술이 닿았던 자리에서 열기가 살아나는 것이었다. 열기는 작은 거품들이 수없이 솟아 터지는 간지러움을 불렀다. 그러던 것이 거기에 다시 열기가 더해지고 그 기운이 명치께로 아니, 앙가슴께로 번져 몸 전체로 박하 향처럼 은은하게 퍼졌다. 도대체 이 일을 어쩌면 좋은가. 의사를 찾아 보일 수도 없는 일이었다.
---「입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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