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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89449775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0-11-25
책 소개
목차
붉은 눈동자 7
작가의 말 323
작품 해설 32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전쟁판에 나갔다가 육신이 망가지거나 성해서 조국으로 돌아왔다 해도, 지난 반세기 동안을 일그러지고 뒤틀린 채로, 그렇게 죽거나 늙어온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 그때의 일을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까?. 월남전쟁은 한국에, 한국인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특히 참전군인들에게는 무엇이었는지? 나는 그 의미와 그 무엇을 혼자서라도 바로 정리하고 싶었다.
우리의 민낯이 드러난다고 해서 부끄러워하거나 슬퍼할 것도, 더욱이 원망하거나 화를 낼 것도 없다. 그 길이 우리의 입장과 처지에서 선택한 최선이었다면 더욱 그렇다.
진실이 가려진 역사는 죽은 역사라고 믿는다. 살아서 펄쩍펄쩍 뛰고 있는 현재와, 죽어서 조용히 묻혀 있는 역사가 어찌 대화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세상으로 나설 수 있을까? 내가 이 소설을 쓴 이유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시대의 탁월한 이야기꾼인 이상문의 작품들은 휴머니즘에 기초하고 있다. 갈등이나 분열, 비판이나 고발이 아니라 위로와 치유로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한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이런 이상문 소설의 덕목들이 집약된 작품이 『붉은 눈동자』다. 지금 이 시점에서 베트남전쟁을 조명하며 그 전쟁의 진실과 후유증에 시달리는 참전자들의 노년 삶을 다루고 있다. 전쟁터에서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절망하고 몰락해버린 그들의 화해를 사랑과 용서, 인간의 염치와 예의라는 양심으로 모색해 나간다. 중층적인 구조와 특유의 터질 듯한 이야기 힘으로.
작가가 노린 것은 선악 갈등이나 대결이 아니라 용서와 화해다. 그럼으로써 사회는 물론 선악이 끊임없이 갈등하게 마련인 각자의 마음도 해원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것이 표피적인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보다 한층 더 이상문의 작품을 융숭하고 깊게 만들어가며 인간 삶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한다.
-‘작품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