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9449867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2-08-01
책 소개
목차
●시부문 이문재
수상작 · 혼자 혼잣말_15
심사평_16
수상소감_18
근작 · 소년_22 만추_23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_24 천상의 메아리_26 꽃_28
자선대 표작 · 농담 등_29 농업박물관 소식_32 소금창고_33 오래된 기도_34 메타세쿼이아_36 흔들의자_38
등단작 · 우리 살던 옛집 지붕_39
자술연보_42
연구서지_52
수상자론 · 불화(不和)의 시작과 전환의 상상력 / 이성천_49
●시조부문 이우걸
수상작 · 국어사전_75
심사평_70
수상소감_72
근작 · 이명_79 페라떼_80 열쇠_81 귀뚜라미 바다_82 모자_83
자선대 표작 · 팽이_84 옷_85 사무실_86 모란_87 비누_88 비 _89 이름_90
등단작 · 도리원 주변_91
자술연보_92
연구서지_95
수상자론 · 다른 꽃 다른 향기, 서정과 현실의 리듬 의식 / 홍성란_102
●소설부문 이상문
심사평_125
수상소감_127
수상작 · 불호사(佛護寺)_129
자술연보_162
연구서지_173
수상자론 · 방생과 자비 / 장영우_175
●특별상 신경림
심사평_195
수상소감_197
근작 · 눈이 온다 _198 훨훨 새 떼가_199 비대면 시대의 여행_200 밤은 길고 길지만_201 그해 초여름_202
자선대 표작 · 파장(罷場)_203 눈길_204 목계장터*_205 가난한 사랑 노래_206 여름날_207 길_208 묵뫼*_209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_210 떠도는 자의 노래 _212 특급열차를 타고 가다가_213 낙타_214
등단작 · 갈대_215
자술연보_216
수상자론 · 진짜 우리 시로 쉽고 생생하게 보여주는 감동의 깊이 / 이경철_218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부문 수상작
혼자, 혼잣말 / 이문재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호스피스와 산파가 동시에 필요한 시기
잘 배웅하고 또 잘 마중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학교에서는 성찰하고 표현하라고 합니다
자기 이야기를 쓰는 저자가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활동가들이 시장통을 지나 광장에서 모이자고 합니다
혼자는 혼자의 안팎을 살펴봅니다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희미합니다 잘 안 보입니다
누가 무엇이 왜 혼자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제는 화조차 나지 않습니다 절망하기에도
무력해지거나 우울해지기에도 힘이 듭니다
감정을 조절하는 감정이 고장 나고 말았습니다
혼자 근처에는 혼자와 다를 바 없는 혼자들뿐
어쩌면 낡은 것은 가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떠나간 척하면서 안안팎에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새것은 이미 지나갔는지도 모릅니다
오래된 미래는 오래된 책 속에만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들이 낡은 것과 새것 부분과 전체 사이에서
과거와 미래 사이 이른바 도래했다는 인류세의 문턱에서
배웅하지도 못하고 마중을 나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혼자 안에도 혼자들이 혼자 밖에도 혼자들이
제자리에서 서성거리는 이상한 환절기입니다
우리 혼자는 끝이 시작되었다고 혼잣말을 합니다
끝이 시작되었다고 조만간 끝나고야 말 것 같은
마지막 끝이 시작되었다고